'아파트 거래만 75%' 비아파트 거래 집값 '고공행진' 해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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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비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지고, 아파트 선호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 1분기 주택 매매 중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립, 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24.2%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44.8%로 작년(43.4%)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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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비아파트 선호도가 떨어지고, 아파트 선호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 1분기 주택 매매 중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치솟는 분양가와 전셋값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매매도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이에 현실적으로 빌라를 포함한 비아파트가 아파트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금반환보증 가입요건 완화와, 빌라 매매 시 정책적인 혜택이 있어야 비아파트 수요가 진작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75.8%로 주택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2011년(76.5%) 이후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아파트 가격 상승기였던 2019년 67.7%에서 최고 가격을 보였던 2021년 65.9%까지 줄었다가 작년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다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립, 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24.2%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44.8%로 작년(43.4%)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높아진 아파트 분양가와 전셋값 상승 등이 비아파트 수요 쪽으로 소폭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매가 자금 여건상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현실적으로 빌라 등의 비아파트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서도 비아파트 매매나 전세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빌라와 같은 비아파트는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자산가치에서 차익을 얻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런 이유에서 현재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요건을 완화해서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아파트로 쏠리는 수요를 비아파트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적으로도 이런 것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빌라 등을 1가구 1주택에서 제외하면서 양도세나 소득세를 감면하는 조치가 이뤄지면 수요가 조금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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