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란 피하자…3차예선 '1번 포트' 위해 필요한 6월 2연승

김도용 기자 2024. 5.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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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령탑을 찾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자칫 한국이 AFC 가맹국 중 4위로 밀린다면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 등 껄끄러운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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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예선, 6팀씩 3개조 편성…1포트 확보 우선 과제
한국 23위, 호주 24위…싱가포르·중국 이겨야 유지
6월 2연승이 필요한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직 사령탑을 찾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또다시 임시 체제로 경기를 준비하는 등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수월하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2연전 전승이 꼭 필요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을 선임한 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 1무(승점 10)로 중국(승점 7)에 앞서며 조 1위를 유지, 큰 이변이 없는 한 9월부터 진행되는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가 아니라 본선에서 선전을 기대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2차 예선 2경기를 허투루 보낼 수 없다.

한국은 지난달 공개된 FIFA 랭킹에서 23위를 마크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호주가 24위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 자격을 잡아야한다.

48팀이 출전하는 2026 월드컵에서 아시아에는 8.5장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총 18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 조 1, 2위 6팀이 본선 진행 자격을 얻는다. 3차 예선 조 3, 4위 6팀은 또다시 예선을 치러 2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3위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일본과 이란이 AFC 랭킹 상위 2개 자리를 차지, 3차 예선 1번 포트를 확보한 가운데 한국과 호주가 마지막 남은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싱가포르(155위)와 중국(88위)이 호주가 6월에 상대할 방글라데시(184위), 팔레스타인(93위)보다 FIFA 랭킹이 높기 때문에 한국이 2전 전승을 거둔다면 AFC 가맹국 중 3위를 지키게 된다.

하지만 자칫 한국이 AFC 가맹국 중 4위로 밀린다면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 등 껄끄러운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팀들의 상승세를 생각한다면 2번 포트는 부담스럽다.

3차 예선은 월드컵 진출 여부 뿐만 아니라 본선에서 무난한 조 편성을 받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FIFA는 랭킹에 따라 월드컵 포트를 배정한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세계 랭킹 29위로 3번 포트에 배정되면서 모로코, 세네갈, 폴란드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을 피한 바 있다.

3차 예선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 FIFA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3차 예선에서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면 4차 예선 기간 다른 대륙과의 평가전 등을 통해 본선을 준비할 수 있다. 정식 사령탑이 없어 집중하기 힘들지만, 여러 이유로 중요한 6월 2연전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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