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범죄자 가수, 영구 퇴출해야” KBS 시청자 청원 봇물 [종합]

장예솔 2024. 5.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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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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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퇴출을 요구하는 KBS 청원이 등장했다.

5월 21일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 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에는 "음주운전, 음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사실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출연금지 와 더불어 영구 퇴출시켜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을 올린 A씨는 "범죄를 저질러 놓고서도 일언 반성도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창원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 만약 KBS가 계속 가수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정말이지 감당하지 못할 크나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 안는다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이 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게 생각하고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호중의 KBS 영구 퇴출 및 출연 금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A씨는 "이러한 추악한 범죄자를 퇴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아울러 하루속히 결정을 내려주시고 결과 및 처분에 대한 답변을 관련 부서로부터 받아보길 기대하겠다. 국민을 위한 방송이 꼭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가 올린 청원글은 22일 오전 11시 기준 1390명의 동의를 얻었다.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이 30일 동안 1000명의 동의를 받을 경우 KBS는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또 다른 청원자 B씨 역시 "가요계에서도 되출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공인으로서 너무 거짓을 반복했고, 음주 사고 직후 내려서 사과 보험 청구했으면 음주운전으로 처리되었을 것을 모든 시청자를 우롱하고 콘서트까지 강행했다. 이런 사람을 무슨 공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냐"며 "아리스(팬덤명) 팬들도 자중하고 각성해야 한다.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을 퇴출해야 마땅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해당 청원글 역시 2039명의 동의를 받아 KBS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후 매니저는 김호중이 운전 당시 입었던 옷을 착용한 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전자 바꿔치기에 이어 음주운전 의혹까지 불거졌다.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창원에서 개최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친 후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 뺑소니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후 김호중 변호인은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마신 술의 종류와 양까지 다 말씀드렸다.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있다.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전했다.

조사를 받기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님이 현장에서 기자님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고 밝혔던 바. 그러나 김호중은 포토라인에 서는 것에 대한 경찰과의 이견으로 경찰서에서 6시간을 버틴 후 오후 10시 50분께 취재진 앞에 섰다.

김호중은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며 옅은 미소를 짓거나 자신을 기다린 취재진의 팔을 다독이며 차량에 탑승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불구 오는 23일, 24일 양일간 개최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할 것임을 주장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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