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 '최연소 임원' 우람찬 상무, 삼성 이직…"순혈주의 없다"

이인준 기자 2024. 5. 22.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에서 지난 2014년 36세 나이에 상무에 오르며 '최연소 임원'으로 널리 알려진 우람찬 전 상무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LG반도체 출신인 전영현 부회장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부문 수장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의 인사 혁신이 곳곳에서 인재 영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도 LG반도체 출신이지만 과감히 영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람찬 상무,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로 이직
전영현 부회장·박용인 사장도 LG반도체 출신
삼성, '순혈주의' 타파…'인재 중용' 원칙 보여줘
[서울=뉴시스]우람찬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비즈니스 전략기획팀 상무.(사진=삼성전자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에서 지난 2014년 36세 나이에 상무에 오르며 '최연소 임원'으로 널리 알려진 우람찬 전 상무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LG반도체 출신인 전영현 부회장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부문 수장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의 인사 혁신이 곳곳에서 인재 영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올 초 LG전자에서 퇴직한 우람찬(46) 전 플랫폼사업센터 상무는 이달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비즈니스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략기획팀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정하고,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 측은 "우 상무가 최근 삼성전자로 입사한 것은 맞다"며 "앞으로 맡을 구체적인 업무는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 상무는 18년동안 'LG맨'으로 일해 왔다. LG전자에서 상품 및 기술 기획 업무를 줄곧 맡았다.

우 상무는 1978년생으로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가 배출한 최연소 박사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이후 2006년 LG전자 소재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G3 등 전략 스마트폰 상품기획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입사 8년만인 2014년 인사에서 LG전자 최연소 임원 자리를 꿰찼다.

그는 이후 사외벤처를 육성하는 플랫폼사업센터 팩토리10(Factory10)를 맡기도 했는데 올해 3월 돌연 퇴직한 뒤, 삼성전자로 이직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정통 '삼성맨' 아니어도 CEO…삼성전자 '인재 중용' 조명

이번 우 상무 영입으로 삼성전자는 '순혈주의' 대신 '인재 중용' 인사 원칙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에선 공채 중심의 순혈주의 인사가 근간을 이뤘는데, 최근 몇 년간 연공서열 파괴 바람이 불고, 외부 인재 영입 사례가 늘면서 학력이나 지연은 물론 직급 경계조차 허물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반도체 수장에 LG반도체 출신인 전영현 부회장을 위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전영현 부회장은 1991년부터 LG반도체에서 D램 메모리를 개발하다가, 2000년 옮겨왔는데 반도체 수장인 DS 부문장까지 올랐다. 정통 '삼성맨' 출신이 아니라도 경영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도 LG반도체 출신이지만 과감히 영입했다. 박 사장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DB하이텍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전자로 옮겨와 사장까지 올랐다.

전직 '삼성맨'들의 복귀도 삼성전자 인사 혁신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나이키에서 영입한 손석제 경영혁신센터 상무는 원래 삼성전자에 2014~2018년까지 몸 담은 적이 있다. 삼성 내부에서도 회사 출신 인재들의 복귀를 적극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구글에서 크롬, 안드로이드 플랫폼 사업에 참여해 온 제임스 코투로스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웨스턴디지털에서 근무했던 박종민 상무와 최원호 상무 등도 최근 메모리 사업부에 영입된 글로벌 인재로 통한다. 메타에서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던 하헌재 상무도 삼성리서치 시스템온칩(SoC) 아키텍처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