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여진구 “첫 악역, 하정우·성동일에게 과격하게 행동하기도”

이다원 기자 2024. 5. 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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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사진|이다원 기자



배우 여진구가 첫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여진구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첫 악역이다. 이전엔 왕 역을 할 땐 그래도 신분의 차이가 있어서 선배들과 연기하는 게 괜찮았는데, 이번엔 내가 떼를 쓰거나 무기를 들고 위협을 가하다보니 갑자기 감정이 많이 올라오면 하정우, 성동일에게 너무 과격하게 행동하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형님들이 이해와 사랑으로 많이 보듬어줬다.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납치범 ‘용대’ 역을 맡은 그는 “첫 악역이라 감독과 상의 하에 여러모로 신경을 썼고 1970년대 배경이라 좀 더 외적으로도 거칠게 하려고 했다”며 “‘용대’의 서사가 있지만 너무 미화된다거나 정당화되지 않은 선에서 어떻게 캐릭터적으로 끌어낼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나인 줄 몰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성동일은 과거 여진구와 부자 관계로도 나왔다며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안 된다더니, 예전엔 내게 커피도 주고 그랬는데, 이젠 폭탄을 들고 오니까 깜짝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아역 이미지가 컸는데 여진구도 나름 ‘하이재킹’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치고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엄청 한 것 같다. 정말 쉽지 않다. 감독과 대화 많이 하고 배우들과 술 한 잔 마시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하정우 역시 “화면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좋더라. 그동안 알던 이미지와 굉장히 달랐다. 사내답고 멋진 배우로 성장했다고 생각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로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21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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