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재산·장기 등 모든걸 내놓고 떠난 홍계향 할머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가 노점상 등으로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이름을 올린 홍계향(90)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014년 6월 전 재산을 사후에 성남시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기금에 사용하도록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성남시 첫 '행복한 유산'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 장례식 방문해 고인 추모
평생 벌어 매입한 12억 규모 건물 기부
꾸준한 봉사활동과 '사후 장기 기증'까지
경기 성남시가 노점상 등으로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이름을 올린 홍계향(90)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1일 저녁 시 주관으로 열린 홍 할머니의 장례식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신 시장은 "두 달 전 할머니를 찾아뵙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는데 안타깝다"며 "기부한 유산은 고인의 바람대로 소중히 쓰겠다"라고 했다.
1934년 부산에서 태어난 홍 할머니는 21살에 결혼한 뒤 서울로 상경해 김·미역 노점상, 폐지 줍기 등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49살 때인 1983년 성남에 정착했다.
지하철 청소, 공장 근로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벌어 2002년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4층 규모 주택을 매입했다.
평소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슬하에 하나 있던 딸이 2010년 질병으로 죽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나자 재산 기부 절차를 밟았다.
2014년 6월 전 재산을 사후에 성남시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기금에 사용하도록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성남시 첫 '행복한 유산'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성남은 제2의 고향"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했고,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사후 장기 기증'도 약속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낙상사고로 왼쪽 다리뼈가 골절돼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아왔고 올해 2월엔 오른쪽 다리뼈마저 골절돼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병원에서 생활했다.
시 관계자는 "할머니가 살던 4층 규모 다세대주택(2014년 기부 약정·현재 시세 12억원 상당)은 생전 밝힌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으며, 홍 할머니는 화장 뒤 성남시립 추모원에 안치된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차에 둔 연락처 적어 가던 '그놈들' 정체…새벽 추격전[이슈세개]
- 김호중, 경찰 조사 마친 뒤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 하겠나"
- "나는 이래서 정든 軍을 떠났다" K-상사 이야기
- 아일릿 측, 민희진 어도어 대표 고소…"표절 사실무근"
- 배송하며 알게 된 비밀번호로 여성집 침입해 음란행위
- 12억 재산·장기 등 모든걸 내놓고 떠난 홍계향 할머니
- 이스라엘, 美방송장비 압수하려다 철회…백악관 압박에 백지화
- 김호중, 경찰 조사 후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 하겠나"
- '쿠팡·컬리 반나절 배송시대'…언제까지 일요일 의무 휴업?
- 김계환·박정훈 동시 소환에도 'VIP 격노설' 대질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