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도전’ 최경주… ‘시니어 최강’ 랑거 형님 따라간다

오해원 기자 2024. 5.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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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진군은 계속된다.

최경주가 자신의 첫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벤튼하버의 골프클럽 앳 하버쇼어(파71)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PGA 챔피언스투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최경주의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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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골프 기록 바꾼 ‘탱크’… 시니어 PGA 챔피언십 출격
메이저 타이틀 위해 ‘강행군’
평균에 못 미치는 비거리 약점
페어웨이·그린 적중률로 만회
평균타수 69.64타로 상위권
롤모델은 챔피언스 46승 랑거
플랭크 등 체력 관리 벤치마킹
최경주
랑거

‘탱크’의 진군은 계속된다. 최경주가 자신의 첫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벤튼하버의 골프클럽 앳 하버쇼어(파71)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자신의 54번째 생일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출전을 위해 휴식 없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근 3주 동안 미국과 한국, 다시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이다. 지난해 PGA 챔피언스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5주 동안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주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한 것과 대비되는 선택이다.

최경주가 강행군을 선택한 이유는 있다. 바로 최근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지난 13일에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4일 내내 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이후 한국에서도 연장 끝에 KPGA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주에는 2020년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후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까지 도전한다. 최경주의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이 대회의 공동 3위다.

올해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최경주는 우승 없이 52만44달러를 벌었다. 상금 순위는 9위 미만 우승이 없는 선수 중에는 세 번째로 많은 상금을 벌었다.

최경주가 선전하는 비결은 약점인 비거리를 정교함으로 만회하는 덕분이다. 올해 PGA 챔피언스투어 출전 선수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4.6야드. 최경주는 263.9야드로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기록이 집계된 76명 가운데 63번째다. 하지만 최경주의 평균타수는 69.64타(8위)로 투어 평균인 71.44타를 앞선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도 각각 72.73%, 70.67%로 투어 평균(71.07%/68.10%)보다 뛰어나다.

PGA 챔피언스투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최경주의 롤 모델이다. 최경주는 언론인터뷰 등에서 “챔피언스 투어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는 ‘랑거 형님’”이라며 “놀라운 자기절제와 골프에 대한 집중력은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스승”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랑거는 젊은 시절 주 무대였던 유러피언투어에서 42승, 마스터스에서도 2차례 우승하는 등 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랑거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에서 PGA 챔피언스투어 개인 통산 4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됐다.

성적보다 더욱 대단한 것은 1957년생인 랑거의 체력이다. 랑거는 지난 2월 초 테니스와 탁구, 배드민턴이 결합된 스포츠인 피클볼을 하다가 왼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빠른 회복 덕에 3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필드에 복귀해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곧바로 상위권 기량을 회복했다. 최경주 역시 SK텔레콤 오픈 우승 후 술과 커피 등을 끊고 꾸준하게 운동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랑거의 조언을 듣고 ‘플랭크’도 늘렸다고 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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