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86억 부담…경남개발공사 무책임 질타”

송현준 2024. 5.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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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KBS창원이 최근 연속 보도한 경남개발공사의 공공 분양 아파트 입주 지연 보상금 부담 문제, 경남도의회가 도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경남개발공사의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례 준공이 지연된 경남개발공사의 공공 분양 아파트.

입주 예정자 620세대의 지연 보상금은 86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경남도의회는 경남개발공사가 시공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돌연 바꾼 이유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외부 법률 자문이 없었던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장우/경남도의원 : "변호사 자문이나 법률 검토를 통해서 결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자의적으로 경남개발공사가 (시공사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요, 단순한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

3년 전 발견된 암반에 대해 크기나 성질, 추가 부담 비용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지도 않은 채 공사 기간을 연장해 준 결정도 잘못됐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경남개발공사가 수십억 원을 지급하고 책임감리로 계약한 만큼, 감리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추궁도 나왔습니다.

[권원만/경남도의원 : "도민의 세금을 가지고 변상을 한다고요? 뭔가 책임 소재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왜 책임감리를 35억 원을 줬습니까!"]

도의원들은 경남개발공사가 지금이라도 도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는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영수/경남도의원 : "법률적인 검토 다 확인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면 여러분들이 법적으로 대응을 해 주시고, 이 책임을 도민들한테 넘길 게 아니고, 여러분들이 책임을 져야죠."]

경남개발공사도 뒤늦게 외부 자문을 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권수/경남개발공사 사장 : "법적으로 검토해서 그런 부분을, 책임을 누가 지든지, 책임지는 부분을 밝혀내서 의원님들께 다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시공사에 139일이나 공사 기간을 연장해주고도 입주 시기를 맞추지 못한 경남개발공사의 관리 능력을 두고서도, 도의회의 날 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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