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커머스 자존심 지킨 '컬리'…3분기 '퀵배송'도 가동

정대한 기자 2024. 5. 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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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거둔 새벽배송 전문기업 컬리가 올해 3분기 내 서비스 가동을 목표로 '컬리나우'로 브랜딩한 퀵커머스 사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늘(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7일 특허청에 '컬리나우' 상표권을 출원하고, 배송 지역 등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컬리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컬리나우 DMC점'을 설치하고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MC점은 컬리의 퀵커머스 사업을 위한 도심형 물류센터(MFC)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퀵커머스 사업은 주문 후 1∼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물류 서비스입니다. 현재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에 이어 신속 배송 영역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컬리 관계자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테스트해보려고 여러 지역을 검토했다"며 "DMC 지역에 컬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층, 맞벌이 부부 등의 고객이 있어서 조건에 부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내 서비스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말 신사업 중 하나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MFC 설치 지역 물색, 배달대행업체 제휴 등 사전 준비 작업을 해왔습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사업 목적에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도 추가했습니다.

컬리의 사업 확장에 동력이 생긴 건 최근 실적 개선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컬리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5억257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습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컬리는 물류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 등 근본적인 손익 구조 개선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운반비·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해 1분기 6.0% 감소한 638억 원으로 6.0% 감소했습니다. 

컬리의 이같은 실적 개선은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로 휘청이고 있는 다른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과 비교하면 고무적입니다.

앞서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4000만 달러(약 531억 원)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의 자회사인 SSG닷컴(-139억 원)과 G마켓(-85억 원)도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영업손실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11번가도 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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