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호위무사 자처하면 공범"…재의결 압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심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결을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억울한 청년 병사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혀 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끝내 거부했다"며 "집권당이 대통령 호위 무사를 자처하면서 국민의 뜻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무도한 정권의 공범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오는 28일 열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이 재의결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향해선 "민심을 받들겠다는 말은 국민을 속이는 잠깐의 허언임이 드러났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말은 날카로운 화살촉이 돼서 대통령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 사진 = 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거부권을 남발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채 해병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로 동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정청래 최고위원은 "솔로몬 재판정의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채 해병 특검안 재의결 통과해 윤 대통령의 불행을 사전에 막아야 되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을 선택할 것인지, 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지 마음의 결정을 내려 달라", 서영교 최고위원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