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스타리카, 중미 건조지역 기후·식량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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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코스타리카와 손잡고 중미 '건조회랑' 지역의 기후 및 식량 위기 극복에 나섰다.
코이카는 2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농림축산기술센터(오시칼라 지부)에서 '코스타리카 삼각협력을 통한 중미3국 건조회랑지역 시설원예기술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설원예 인프라(그린하우스, 메쉬하우스, 마이크로터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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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 처한 농가 소득증대, 영양개선 기대
코이카는 2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농림축산기술센터(오시칼라 지부)에서 '코스타리카 삼각협력을 통한 중미3국 건조회랑지역 시설원예기술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설원예 인프라(그린하우스, 메쉬하우스, 마이크로터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미 태평양 연안에 걸친 약 1000㎞ 길이의 건조회랑(Corredoe Seco)은 연평균 강수량이 500㎜도 되지 않아 매우 건조한 지역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발표에 따르면 건조회랑의 7.5%는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며 가뭄 고위험 지역은 전체의 50.5%에 달한다.
문제는 이 지역이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은 주로 농업에 의존하는데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식량난과 빈곤을 겪고 있다. 각국 정부는 건조기후에 강한 우량종자를 보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예작물에 대한 근본적인 기술개발은 미비한 상태다.
코이카는 중남미 신흥 공여국이자 건조회랑 지역의 시설원예를 성공시킨 성공 경험이 있는 코스타리카와 협력해 '코스타리카 삼각협력을 통한 중미3국 건조회랑지역 시설원예기술 역량강화사업'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50만달러(한화 약 17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시설원예 시범농장 및 시범포 구축, 시설원예 인력 양성 등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사업을 통해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3개국에 걸쳐 총 3728㎡ 규모의 시설원예 인프라가 설치됐다. 연면적으로만 따지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약 112㎡)이 33채가 들어가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그린하우스(900㎡), 메쉬하우스(1728㎡), 마이크로터널(1100㎡)이 설치됐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원예 인프라에서는 3개국 각각이 선정한 우선순위 작물들이 재배될 예정이며 원예농가를 위한 기술검증, 견학 및 실습, 신기술 정보 제공의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이 2021년 한미정상회담에서 중미 북부 3개국 이민 문제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약속을 이행한 결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시설원예 인프라가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지역 건조회랑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영양 상태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3개 중미 사업대상국에서 코스타리카 농업기술혁신이전연구소와 협력해 총 15개 농민조합과 450명의 농업지도사 및 농민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도을 지원하고 있다.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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