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폭등… 오븐치킨&맥주 프랜차이즈 창업 눈길

글로벌 작황 부진으로 국제 올리브유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밥상물가는 물론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샘표, 사조해표 등 국내 유통사를 통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은 이미 30% 가까이 인상됐으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1년 새 4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올리브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튀김유를 사용해 계육을 튀기는 방식의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민이 늘었다. 이미 원부자재값 상승 영향으로 최근 유명 치킨 브랜드들이 잇따라 메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일부 고객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튀김유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더해지며 메뉴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다시금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과 더불어 정부 또한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 및 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협조를 구하고 있어 당분간 메뉴 가격 재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업계 동향에 따라 오븐치킨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창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오븐기를 한번 구입하면 이후에 추가적인 비용 지출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기름값 상승, 수급 불안 등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불안정한 요인 없이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식시장 매출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치킨'이라는 인기 창업 아이템에 '안정성'이라는 요인까지 더해져 오븐치킨 창업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동, 다이어트 등 '헬시 플레저'에 대해 높아진 관심이 오븐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상승세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치킨-호프 프랜차이즈 누구나홀딱반한닭의 '쌈닭' 메뉴는 오븐에 구운 치킨 순살을 야채와 함께 쌈에 싸먹는 형태로, 유사한 메뉴가 넘쳐나는 치킨업계에서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메뉴로 꼽힌다. 부담스럽지 않아 질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누구나홀딱반한닭 치킨메뉴에서 매출 1위, 재구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뉴도 쌈닭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후레쉬쌈닭, 바베큐쌈닭, 쌈닭화히타 등 쌈닭 메뉴들이 나란히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맹점주들도 '쌈닭' 메뉴의 매출 경쟁력과 고객 충성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캐주얼치킨펍' 컨셉의 홀 매장을 중심으로 생맥주, 하이볼 등 주류메뉴를 판매하며 가맹점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홀 영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객단가 및 마진율 상승을 도모하고, 배달 및 포장을 병행하는 3WAY 운영 방식으로 사계절 내내 비수기 없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창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4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해당 업체는 현재 예비 창업자들의 초기 창업비용 마련 부담을 덜어주는 창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박용성기자 drago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