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대는 삼성, ‘-7’ 대신 ‘-1’의 계산법···‘추격자’ 이강철 감독이 ‘5할’로 가는 법
프로야구 KT는 21일 현재 20승1무27패(0.426)를 기록 중이다. 개막 이하 승패 마진 적자 속에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승패 마진은 ‘-7’.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더 높은 곳을 보던 사령탑 입장에서 피말리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페넌레이스에서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정규시즌 2위까지 오르는 동안 나름의 노하우를 하나 만들었다. 장기레이스에서 추격자가 갖고 갈 수 있는 ‘계산법’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승패 마진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까지 심리적으로 쫓기기 마련. ‘십몇 개 차이’를 언제 만회할 수 있을까, 따지다 보면 서두르다 오히려 더 레이스를 그르칠 수 있다.
KT는 지난해 6월2일 16승2무30패까지 밀렸지만, 결국 79승3무62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승패 마진이 ‘-14’에서 +17‘로 바뀌었다. 이 감독은 최근 “따라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멀리 대신 눈앞 상대를 먼저 본다, 상대팀과 시즌 전적부터 본다”며 “전체 마진을 보는 대신 상대팀과 시즌 전적을 보며 그것부터 만회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면 조금 부담이 덜 해지는데 이런 얘기를 우리 구성원들과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다른 9팀과 5할 승률을 모두 맞추게 되면 전체 승률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8-5로 승리하며 시즌 상대전적 1승2패를 만들었다. 승패 마진 ‘-2’에서 ‘-1’로 줄인 셈. 이처럼 계산하다 보면 심리적 짐을 조금 덜고 눈앞에 상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 최근 다른 팀과 만날 때도 상대 전적 만회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KT는 KIA, 한화와는 3승3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키움에는 4승1패, NC에는 3승2패로 오히려 앞서 있다. 두산전에서 1승5패로 가장 크게 손해를 보고 있고, 롯데에도 1승1무3패로 뒤져있다. 또 LG와 SSG에는 2승4패로 5할 승률을 위해 2승을 더 해야 한다.
KT는 올해도 확실한 5강 후보였다. 올해도 시작은 나쁘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은 승률로 5월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의 KT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이 감독은 9개 구단과 상대 전적을 계산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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