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차기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아들 모즈타바 유력"

권성근 기자 2024. 5.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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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했던 에브라임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중동&세계질서 센터(Center for Middle East and Global Order) 책임자인 알리 파톨라 네자드는 "하메네이는 오랫동안 아들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삼고 싶어 했다"며 모즈타바를 '그늘에 가려진 주연 배우'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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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85세 고령…후계자에 대한 얘기 계속 나와
전문가 "라이시 사망으로 하메네이 후계 구도 재편"
[테헤란=AP/뉴시스] 에브라임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지난 1월 2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4.05.2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했던 에브라임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이은 사실상 2인자로 꼽혔다.

최고지도자의 임기는 종신직으로 국가지도자운영회의에서 선출하며 외교 등 핵심 국가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하메네이가 고령인 관계로 후계자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는 현재 85세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중동&세계질서 센터(Center for Middle East and Global Order) 책임자인 알리 파톨라 네자드는 "하메네이는 오랫동안 아들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삼고 싶어 했다"며 모즈타바를 '그늘에 가려진 주연 배우'로 표현했다.

모즈타바는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조직인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2005년 유력한 후보들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미국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네자드는 "라이시 사망으로 하메네이 후계 구도가 재편됐다"며 "결과적으로 모즈타바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즈타바는 언론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고 공식적인 직함도 없지만 그는 오랜 기간 하메네이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 재무부는 2019년 11월 모즈타바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하메네이가 자신의 권한 일부를 아들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잔 멜로니 부소장은 "라이시의 죽음은 후계승계 과정에 변화를 몰고왔다"며 "라이시는 지난 몇 년간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선두 후보였다"고 말했다.

멜로니는 "모즈타바는 막후에서 상당한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라며 그가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지명될 경우 세습 통치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자드는 2022년 반정부 시위로 혼란을 겪었고, 서방의 제재로 이란 경제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가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메네이가 사망하거나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발표되면 정부를 규탄하는 대중의 시위가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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