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동영상서 나치 연상 표현…바이든 "히틀러의 언어"

박혜민 2024. 5.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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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동영상에서 나치 독일의 제3제국(the Third Reich)을 연상시키는 '제국(Reich)'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주제로 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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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우리가 만든 것 아니다" 해명…논란 계속되자 삭제
나치 독일 연상 표현 사용한 트럼프 동영상 /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동영상에서 나치 독일의 제3제국(the Third Reich)을 연상시키는 '제국(Reich)'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언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주제로 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신문의 헤드라인을 편집한 듯한 이 동영상에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경제가 호황이 될 것이라면서 '통일된 제국의 탄생으로 산업 경쟁력이 크게 증가했다'는 문장이 담겼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통일된 제국을 'unified reich'로 표현해 논란이 됐습니다. 'reich'는 독일어로 제국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통상적으로 나치 독일의 제3제국을 의미한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는 그가 이기면 그것은, 제3제국처럼 통일 제국이 될 것이라는 포스트를 어제 올렸다"면서 "이 사람은 미국이 아닌 히틀러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4개월여 전에도 '히틀러가 좀 좋은 일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독재자를 칭찬하는 전임 대통령은 어제 소셜미디어에 나치 독일의 언어를 부각했다"면서 "전임 대통령에게 나오는 이런 수사는 놀랍지 않지만, 끔찍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성명을 내고 논란이 된 동영상과 관련, "이것은 선거캠프가 만든 동영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캠프 측은 "온라인상 임의의 계정이 만든 동영상을 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있을 때 올린 것이며 그 직원은 (문제 된) 단어를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점심시간을 끝내고 법원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동영상이 게재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논란이 확산하자 SNS에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민자를 해충으로 비유하고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이 발언을 놓고도 유대인 말살 정책을 추진했던 나치 정권의 주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의 히틀러를 흉내 낸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11월 반(反)유대 혐오발언 등을 한 인사들을 자택으로 초청해 만찬하면서 비판을 받은 적 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사람이든 히틀러 치하 나치 독일과 연관된 콘텐츠를 홍보하는 것은 혐오스러우며 역겹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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