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살인’ 피의자, ‘강도살인 혐의’ 적용 송치…공범 송환 예정

김정훈 기자 2024. 5. 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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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은 3인조 중 국내에서 체포된 A씨가 15일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한국인 피의자 3명 중 1명이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캄보디아에서 잡힌 공범도 국내 송환을 협의 중이며, 도주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살인 범행을 부인해 온 20대 피의자 A씨 혐의를 살인방조에서 강도살인 등으로 바꿔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이달 초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30대 한국인 B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통신·계좌 추적, 행적, 주변 수사, 공범 진술 등을 종합해 계획적으로 강도살인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범행을 부인해왔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에게 살인방조 혐의만 적용해 구속했으며, 이후 수사에서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 혐의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바꿨다.

앞서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의자 3명은 B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웠고 이후 B씨가 의식을 되찾자 몸싸움 끝에 폭행해 숨지게 했다.

피의자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B씨를 납치해 저수지 인근의 숙박업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 7일 B씨 계좌에서 170만 원과 200만 원 등 두 차례 돈이 빠져나간 점 등을 토대로 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했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11일 오후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B씨 시신을 발견했다. B씨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있어서 신원확인에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지난 14일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공범 중 1명인 20대 C씨를 붙잡았다. 한국 경찰은 C씨 국내 송환을 두고 태국 경찰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곧 송환할 예정이다. 현지 경찰 등은 파타야 등으로 도주한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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