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지역의 문화·환경적 맥락 이해하는 다양한 AI 나와야”
미래 세대 위한 안전성·다양성 강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에서 보다 안전한 AI를 위해선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다양한 AI 모델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는 전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정상세션에 참가했다. 이 GIO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검색과 달리, 바로 답을 제시하는 AI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답을 얻는 방식”이라며 “이러한 AI의 특성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AI 특징이 AI 안전성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GIO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들이 보여지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GIO는 “역사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며 “다양한 AI 모델로 각국의 문화 등 다양성을 지킬 수 있고 어린이·청소년들도 제대로 된 역사관과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GIO는 “네이버는 다양성을 통해 연결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실현해왔다”며 “AI 윤리 준칙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인 ‘네이버 안전 프레임워크(NAVER AI Safety Framework)’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마랬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자체적인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생산하는 역량을 말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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