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해 연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김경희 기자 2024. 5. 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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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가 발생한 22일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서해안에서 채수한 바닷물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다. 김시범기자

 

경기 서해 연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2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 서해 연안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올해 경기도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월 25·24일에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서 감염된다. 통상 겨울철에는 수온이 낮아져 바다 밑의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봄철 해수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생긴다. 피부병변은 주로 다리에서 시작해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번지게 된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는 연평균 52.6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경기도에서는 평균 9.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구원은 1~3%의 식염 농도에서만 증식하는 호염성세균인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비브리오패혈증 원인인 만큼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잘 세척해 85도 이상으로 가열 처리 후 섭취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명률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는 8~9월 환자가 급증하므로 여름철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경기 서해 연안 비브리오패혈증균 환경감시를 지속 운영해 감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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