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외딴 마을에 무장단체 습격···최소 40명 사망

조문희 기자 2024. 5. 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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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지도. 붉은 점선으로 표시된 곳이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다. 구글지도 갈무리

무장단체가 나이지리아 한 마을을 공격해 주민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당국은 무장 괴한들의 전날 심야 습격으로 중북부 플래토주 동쪽 주락 마을 주민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2인1조로 오토바이를 탄 무장조직원이 이 마을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주택에 불을 질렀다. 정부 공식 입장과 달리 현지 언론은 40명 이상이 숨지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전했다.

나이지리아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는 이전부터 종교적·민족적 갈등으로 심하게 몸살을 앓아왔던 곳이다. 이슬람교 신도가 많은 북부는 주로 유목을 하고, 기독교도가 많은 남부는 농사를 지어 종교뿐 아니라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도 유혈 충돌이 잇따랐다.

최근에는 이들 갈등이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에 의한 마을 습격으로까지 번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무장단체가 외딴 마을을 잇달아 습격해 최소 160명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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