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박정훈 조사‥'격노설' 대질은 불발

구민지 2024. 5. 22. 09: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30MBC뉴스]

◀ 앵커 ▶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 격노설의 양 당사자인 김계환 사령관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불러 어젯밤까지 조사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대질 조사'는 김 사령관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대질 조사가 불발됐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박 대령이 공수처 청사를 먼저 나왔습니다.

[김정민/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 "물증 그 다음에 증언이 이미 그 부분을 입증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그렇게 무모하게 버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참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한 시간 뒤에는 김 사령관이 나왔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오늘 재조사는 어떤 부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까?> "……"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질문 있었는지,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

공수처가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계환 사령관이 거부했습니다.

"해병대 최고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준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외압 의혹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을 놓고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립니다.

박 대령은 김 사령관이 자신에게 'VIP가 격노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이 하루 만에 결재를 뒤집고 언론브리핑을 취소한 배경에 윤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는지가 수사팀이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이 어제 임명되면서 수장 공백 상태는 넉 달 만에 끝났습니다.

오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는데, 공수처가 이종섭 전 장관과 대통령실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600562_36507.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