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향한 이끌림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

정한별 2024. 5. 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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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14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최고 5.5% 시청률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김혜윤을 향한 이끌림을 드러냈다. tvN 캡처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김혜윤을 향한 이끌림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4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5%까지 치솟았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했다.

임솔(김혜윤)은 류선재(변우석)와 다시는 엮이지 않기로 다짐하며 그와의 모든 접점을 없앴다. 이에 두 사람의 연결고리였던 타임캡슐, 태엽시계, 즉석사진은 물론 소나기 악보까지 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임솔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진 34세 류선재와 마주하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사직서와 최우수작품상 발표지가 들어있는 뒤바뀐 빨간 봉투 때문에 악연으로 얽혔다. 그 와중에도 임솔은 "악착같이 피해 다녔는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라며 류선재에게 발생할지도 모를 죽음에 또다시 불안감이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임솔의 염려처럼 두 사람은 잘못 전달된 시나리오로 다시 얽히며 거스를 수 없는 필연을 알렸다. 이현주(서혜원)의 실수로 '기억을 걷는 시간' 시나리오가 류선재에게 전송됐다. '기억을 걷는 시간'에는 류선재와 임솔의 애틋한 15년 로맨스가 담겨 있었다.

이후 류선재는 임솔이 쓴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 급기야 물속에 뛰어들어 누군가를 찾는 악몽을 반복해서 꾸게 됐다. 결국 임솔은 더 이상 류선재와 엮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죄송합니다. 전 류선재씨가 이 작품 출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제 이름 적힌 기획서 보시면 믿고 걸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류선재는 임솔의 행동에 호기심이 발동해 사직서를 빌미로 다가갔다.

치매에 걸린 임솔의 할머니 정말자(성병숙)는 갑자기 사라져 온 가족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류선재의 아버지 류덕근(김원해)의 갈빗집에서 발견됐고, 이에 류선재가 할머니를 모시고 임솔의 집에 찾아왔다. "본 적이 있든 없든 이 정도 인연이면 운명 아닌가?"라는 류선재의 말처럼 두 사람은 운명 같은 인연을 이어갔다. 할머니는 임솔에게 "근데 할머니 잘했지? 보고 싶었잖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임솔은 "응. 보고 싶었어.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보니까 계속 보고 싶어"라고 혼잣말을 되뇌며 오열했다.

거듭되는 류선재의 영화 제안에 임솔은 결국 "저 정말 류선재랑 일 못 해요.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이 기획 포기하고 다 놓고 나갈게요"라며 퇴사까지 결심했다. 이후 임솔은 과거 류선재와 데이트했던 놀이동산을 찾았다. 류선재도 같은 놀이동산에서 CF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 배우의 접촉 사고로 촬영은 취소됐다. 때마침 류선재가 관람차에 타는 임솔을 목격하면서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 놓이게 됐다.

류선재는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남자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사는 건가요? 새드엔딩이네. 여자는 남자를 살린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라고 정곡을 찔러 임솔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아가 "내가 요즘 좀 이상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질 않나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언젠가 와본 것처럼"이라며 임솔을 향해 본능적인 이끌림을 드러냈다.

갑자기 멈춘 관람차로 류선재가 휘청이는 임솔의 손을 붙잡아주던 순간, 류선재의 셔츠 사이로 목걸이가 보이며 임솔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류선재가 임솔의 생일날 그에게 걸어줬던 목걸이이었다. 임솔은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이 관람차 같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끌어안은 채 마주 보는 두 사람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모습은 남은 2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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