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사고…73살 영국인 승객 사망

김미나 기자 2024. 5. 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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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타이 방콕 공항에 긴급 착륙했던 여객기는 일부 승객을 태우고 22일 오전(싱가포르 현지시각)에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객기는 승객 79명과 승무원 6명이 방콕에 남은 상황에서 승객 131명과 승무원 12명만 태우고 현지시각 22일 이른 아침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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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사람 있었고 안전벨트 표시 없었다” 승객 증언
21일(현지시각) 타이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에스큐321(SQ321)의 내부 사진. 방콕/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타이 방콕 공항에 긴급 착륙했던 여객기는 일부 승객을 태우고 22일 오전(싱가포르 현지시각)에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비비시는 이 사고로 73살 남성 제프 키친이 심장마비가 와 사망했다고 타이 항공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험 전문가로 일하다 은퇴한 뒤 아마추어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아내와 함께 6주간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비비시는 20일 밤 런던을 출발한 해당 여객기가 비행 시작 10시간가량이 지난 뒤 미얀마 상공에서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겪으면서 심하게 흔들렸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이탈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장은 의료적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여객기를 방콕에 긴급 착륙시켜 부상자들은 방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비비시에 사고 당시 상황이 갑작스러웠다고 전하면서 “(급하강 전까지) 기내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표시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시간이 몇초가량 이어졌고 끔찍한 비명과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 7명과 함께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한 영국 남성은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여객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바닥에는 음식과 음료들이 쏟아져 있고 천장 패널도 여러 곳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승객 자리 위에 숨겨져 있던 산소마스크들은 모두 내려와 있다. 로이터 통신은 고도 1만1300m에서 순항하던 여객기가 “5분 만에 9400m까지 급하강했다”고 항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해 보도했다. 여객기는 출발 뒤 약 11시간30분만인 방콕 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35분(영국 시각 오전 9시35분)께 방콕에 착륙했다.

21일(현지시각) 타이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에스큐321(SQ321)의 내부 사진. 방콕/로이터 연합뉴스

해당 여객기는 16년 된 보잉 777기로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주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인이었다고 한다. 비비시는 한국인도 1명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객기는 승객 79명과 승무원 6명이 방콕에 남은 상황에서 승객 131명과 승무원 12명만 태우고 현지시각 22일 이른 아침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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