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 2.5억弗 ABS 매각 완료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 다각화
태양광 고객에게 금융 솔루션
1월 사업 개시 후 1만8000건

한화큐셀의 주택용 에너지 솔루션이 설치된 미국 주택 전경 [한화큐셀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주택용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엔핀(EnFin)이 총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매각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엔핀은 한화큐셀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로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고객에게 설치 대금에 대한 할부금융을 포함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2년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1월 정식 사업을 개시했고 현재 총 1만800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엔핀은 고객의 주택용 태양광에 대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ABS를 지난달 말 전량 매각했다. 이번 발행·거래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 캐피탈 마켓이 발행주관사로 참여하고 유럽 최대 규모의 산탄데르 은행이 공동 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거래로 엔핀은 파이낸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안정적으로 확보했다. ABS는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 밖에도 엔핀은 RBC 캐피탈 마켓과 산탄데르 은행으로부터 각각 2억5000만달러씩, 총 5억달러 규모의 회전거래 신용 계좌를 개설했다.

앞서 엔핀은 지난 1월 고객의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운영·관리하며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TPO(Third Party Ownership·제3자 소유) 프로그램을 추가 출시해 파이낸싱 서비스의 폭을 넓힌 바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최근 금융 조달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도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 비즈니스 구조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재생에너지 분야의 제조,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에 이어 금융 솔루션까지 마련하며 토탈 그린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비전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