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만든 인물이 돌아왔다”...삼성 반도체 구원투수, 전영현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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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반도체 수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에서는 전례없는 케이스로 꼽힌다.
전 부회장은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21년 부회장 승진과 함께 삼성SDI의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이같은 예상과 달리 전 부회장은 미래기획사업단장을 거쳐 삼성전자의 핵심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수장으로 경영 현장에 정식으로 복귀했다.
전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는 삼성전자 출신 전직 임원들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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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해 경영진으로 일하다 삼성전자의 경영진으로 복귀한 사례는 드물게 있었지만, 경영현장을 떠난 인물이 다시 삼성전자 경영진에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전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에는 삼성전자 출신 전직 임원들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나온다. 조직내 신망이 두터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의 인물이라는 추천이 안팎에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한양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LG반도체에 입사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9년 간 경력을 쌓았다. 1999년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면서 2000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한 그는 D램 전문가로 2006년 설계팀장, 2009년 D램 개발실장을 맡으며 입지를 다졌다. 2014년 ‘핵심 보직’인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20nm(나노미터·1nm은 10억분의 1m)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2012년 한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연간 4조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후 영업이익은 13조6000억원(2016년)까지 회복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로 일하며 삼성SDI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선임되면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총괄해왔다. 상훈으로는 과학기술훈장 웅비장(2011년)과 금탑산업훈장(2021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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