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폭행 장면도 담겼다... 칸서 8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화제다.
20일(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전기영화 어프렌티스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끄는 등 올해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작품은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로부터 약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백악관을 취재했던 언론인이자 작가인 가브리엘 셔먼이 각본을 썼고,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가 연출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영화 제작을 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해 캐나다, 아일랜드, 덴마크에서 투자를 받았다.
작품은 1970∼80년대의 젊은 트럼프가 뉴욕에서 부동산 거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디즈니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윈터솔져’ 버키 반즈 역을 맡았던 세바스찬 스탠이 트럼프를 연기했다.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를 두고 “확실히 폭발적이다. 여기에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평했다. 매체가 지적한 건 트럼프가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를 성폭행하는 장면, 체중 감량을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는 장면, 탈모 증상 완화를 위해 두피 시술을 받는 장면 등이다. 또 공과금을 내지 못하거나 카지노에서 베팅을 잘못 했다가 돈을 잃는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내용이 공개된 후 트럼프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21일 “이 쓰레기는 오랫동안 틀렸음이 밝혀진 거짓말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이자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가짜 영화제작자들의 노골적인 허위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압바시 감독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많은 사람들을 고소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소송) 성공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측은 우리를 제소하기 전에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며 “나는 꼭 이것이 그가 싫어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가 (영화를 보면)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마다 성장한 5년차 노승희, 메이저 한국오픈 ‘강렬한 첫승’
- 휘발유·경유, 이번주도 내림세 이어질 듯
- 의정 갈등에 간호사 ‘불똥’… 경영난에 상반기 채용 대학병원 1곳뿐
- 이승기, 장인 주가조작 논란에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달라”
- 서울시, 폐교부지에 노인 요양시설 조성 추진
- 여자 근대 5종 사상 최초...성승민,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 베테랑 즐비한 크로아티아, 스페인 고등학생 한 명에게 당했다
- [C컷] 아기 거북이는 생각보다 빨랐다
- 학생 운동으로 시작한 ‘터닝포인트’, 트럼프 시대 공화당 최대 단체 급부상
- 아이 부모가 놓고 간 ‘노란 액체’ 담긴 페트병…식당 업주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