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세미!”…전기트레일러 생산 대 소식에 테슬라 6% 급등 [투자360]

21일(현지시간) 186.60달러 마감
약 3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
전날 세미 생산 확대 방침 영향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 트레일러트럭인 ‘세미’ 생산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66% 오른 186.6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194.05달러)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30%의 낙폭을 기록했다가 이날 상승에 힘입어 연중 낙폭이 25%가량으로 줄었다.

테슬라가 전날 세미 생산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초 2019년부터 세미 트럭을 양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대형 트럭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 탓에 일정을 계속 미뤘고 2022년 12월에야 첫 세미 트럭을 식음료업체 펩시코에 인도했다.

테슬라는 이후에도 배터리 문제 등으로 세미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제매체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 임원 댄 프리스틀리는 전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첨단청정운송(ACT) 엑스포에서 "우리는 2026년 고객 인도를 위해 네바다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최종 목표 용량을 연간 5만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가 펩시코와 함께 세미 약 35대로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며, 펩시코가 추가로 50대의 트럭을 받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프리스틀리는 또 장거리용 세미가 2만3000파운드(10.4t)의 중량을 적재하고 최대 500마일(805㎞)까지 주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트럭은 (테스트에서) 24시간 동안 1000마일(1609㎞) 넘게 달릴 수 있었는데, 고속 충전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