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대 음식박물관이 한국에…외국인 몰려와 “김치 배울래요”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5. 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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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의 거리.

한국의 전통문화를 구경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에도 발길이 몰렸다.

뮤지엄김치간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으로, 이후 2015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개관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뮤지엄김치간을 올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4월말까지 약 42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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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해외 관광객
김밥 등 K푸드 만들기 인기
풀무원 김치체험 월 1천명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에서 김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관람객들이 김치 체험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풀무원]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의 거리. 한국의 전통문화를 구경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에도 발길이 몰렸다. 뮤지엄김치간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으로, 이후 2015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개관했다. 같은 해에는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에서 김치를 즐겨 사먹는다는 브라운 씨는 “최근 김치를 자주 먹게 되면서 관심이 생겨 방문하게 됐다”면서 “배추 김치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됐고, 김치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K-푸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관광코스로 국내 식품업체가 운영하는 한식 체험 프로그램과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뮤지엄김치간을 올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4월말까지 약 42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김치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약 1000여명이다. 뮤지엄김치간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어 2018년 약 9000명에서 2023년에는 1만4000명으로 약 55.5% 증가했다. 코로나 기간 체험 프로그램이 일시 중단됐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이 찾고 있다.

풀무원은 김치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람객이 증가하자 올해부터 외국인 대상 김치 체험 프로그램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김치에 대해 많은 지식과 관심을 갖고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면서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김치를 만들고 싶어서 젓갈, 고춧가루 등 부재료를 사가기 위해 브랜드나 제품명을 물어보는 체험객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김치를 만들고 있다. [사진 = 풀무원]
오뚜기는 서울 논현동에 쿠킹경험공간인 ‘오키친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올해 2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2개월간 월 2회씩 영어와 일본어로 쿠킹클래스를 연다. 쿠킹클래스에서는 K-푸드 대표 메뉴인 불고기, 잡채, 김밥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올 들어 벌써 약 400여명이 다녀갔다. 최근에는 오뚜기와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푸드’와 ‘K-관광’을 연계하는 방안을 개발할 예정이다.

샘표는 싱가포르 외식기업들을 대상으로 연두 등 한식 소스를 선보이는 행사를 여는 등 외국인 대상 쿠킹클래스를 열고 있다. 또한 ‘K소스’를 알릴 목적으로 미국 뉴욕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설립해 연두를 활용한 채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김치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K푸드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서울 성수동에서는 식품업체들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로 K푸드를 알리고 있다.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은 농심은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 공개와 함께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쿡존을 선보여 관광객들이 직접 시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외국 관광객을 위해 영어·중국어·일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으며 판촉물도 한·영·중·일 4개 언어로 준비했다.

최근 1달간 서울 성수동과 부산 서면에서 약 15만명이 모인 하이트진로의 진로골드 팝업스토어에도 한국 소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으며 외국 관광청에서는 단체 방문 요청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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