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랠리’ 나스닥·S&P500·엔비디아 역대 최고치 [투자360]

2024. 5. 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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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SP500 역대 최고치 마감…다우도 오름세
다음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
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953.86달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AFP,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랠리를 이어갔다.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2포인트(0.17%) 오른 39872.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0.25%) 오른 532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75포인트(0.22%) 오른 16832.6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데다 AI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4만선에 종가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다시 올랐으나 4만선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증시 견인은 오는 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6.06달러(0.64%) 상승한 953.8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3월 25일 950.02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를 찍은 뒤 약 두 달 만에 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아마존이 엔비디아 블랙웰 반도체를 받기 위해 기존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는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강력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엔비디아발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증시가 주춤할 수 있다. 옵션분석회사 트레이드 얼러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옵션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상승 또는 하락폭이 8.7%에 달할 것이라 예상된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중 한때 432.9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애플과 알파벳A는 소폭 올랐고 테슬라는 6%대 급등했다. 테슬라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기차 관련 엑스포에서 2026년까지 전기 트럭 '세미'를 인도할 것이라며 네바다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생산 능력은 연간 5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신중론을 이어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중앙은행가들은 절대(Never)라고 절대 말하지 않지만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아마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불필요할 것(probably unnecessary)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동안 2%를 향한 진전이 없다가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보고서를 보고 반가운 안도감을 느꼈다"면서도 "그렇지만 진전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향후 3~5개월 동안 내내 데이터가 계속 누그러지면 올해 말 그것(금리 인하를 지칭)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024년 금융시장 컨퍼런스(FMC)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베테랑 전략가로 꼽히는 샘 스토발 CFRA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연준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사안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숨죽이고 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연준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월가는 연준이 9월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업종 지는 금융, 헬스,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 지수는 내렸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0.7%, 금리동결 확률은 36.7%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2.39%) 내린 11.86을 나타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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