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경찰 조사 후 “취재진들 있잖아”… 6시간 귀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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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경찰 첫 소환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가량 버틴 끝에 귀가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께 김씨를 불러 사고 당일 김씨 음주량과 음주운전 경위를 3시간가량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사고 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이튿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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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 서기 싫다” 조사 3시간, 귀가 거부 6시간
“죄인이 무슨 말…남은 조사 성실히 받겠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경찰 첫 소환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가량 버틴 끝에 귀가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께 김씨를 불러 사고 당일 김씨 음주량과 음주운전 경위를 3시간가량 집중 조사했다. 김씨가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조사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마무리됐지만, 김씨가 귀가를 거부하면서 실제 귀가는 6시간 후에야 이뤄졌다. 김씨가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후 10시 40분께 경찰서에서 나온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다.
김씨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 말씀 드렸다”며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사고 직후 범행을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한 데 대해선 조 변호사는 “양심에 기초해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과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할 방침이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음주운전 당시 술의 종류, 당사자 음주량,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기법이다.
경찰은 사고 후 김씨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측과 경찰에 허위 진술을 한 매니저 등이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를 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후 이용한 차량 3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이튿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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