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라인플러스, 자회사 지속"…'네이버로 분리'에 부정적

경수현 2024. 5. 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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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요구로 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협상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가 일본 이외 제3국의 라인 사업을 떼어내 운영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측는 22일 연합뉴스 질의에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며 "라인플러스는 앞으로도 라인야후 산하 기업으로서 대만이나 태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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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등 라인플러스 업무 네이버 위탁은 지속 방침…네이버 "정해진 것 없다"

(도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노재현 기자 = 일본 정부 요구로 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협상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가 일본 이외 제3국의 라인 사업을 떼어내 운영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 일본 본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2024.5.9 sungjinpark@yna.co.kr

라인야후측는 22일 연합뉴스 질의에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며 "라인플러스는 앞으로도 라인야후 산하 기업으로서 대만이나 태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사업 분할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럴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또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만큼 업무 위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이 개인정보 유출 대책으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이유가 네이버는 업무 위탁처이자 대주주여서 라인야후가 강하게 관리감독할 수 없기 때문이지만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 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만큼 관리 감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라인플러스 지분은 라인야후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Z Intermediate Global)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 증시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의 일본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운영하는 라인 사업은 떼어내 해외 사업 꿈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지만 라인야후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2013년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현재는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스티커, 게임 등 서비스 외에 지역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플러스 (성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4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2024.5.14 ondol@yna.co.kr

대만에서는 뉴스 콘텐츠 서비스인 라인투데이와 핀테크 서비스인 라인페이,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태국에서는 뉴스 콘텐츠 서비스 라인투데이와 핀테크 서비스인 라인페이, 라인BK 외에 배달 서비스인 라인맨을 운영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핀테크 사업에 주력해 라인 스플릿빌과 라인뱅크 등을 제공한다.

라인플러스를 비롯해 라인 관련 한국법인 직원은 약 2천500명이다.

다만 네이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와 협상 과정에서 라인플러스 사업권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연합뉴스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 중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다"며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올해 3월 5일과 4월 16일 두차례나 이례적으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특히 라인야후를 상대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 라인야후의 공동 대주주인 네이버로부터 일본 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을 아예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가 키운 메신저 라인, 일본에 넘어가나…경영권 박탈 위기 (CG) [연합뉴스TV 제공]

evan@yna.co.kr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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