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무수석·행정특보 신설…김동연 ‘대권 행보 인사’ 뒷말

김기성 기자 2024. 5. 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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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의 행정기구 개편에 따른 공무원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이 수시로 교체되는가 하면,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물은 직급을 파괴하며 요직만 찾아다니는 등 '널뛰기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도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도지사 직속 전문임기제는 정책수석(2급)·정무수석(2급)·기회경기수석(3급)·행정특보(4급)·대외협력보좌관(4급)·국제협력특보(4급) 등 모두 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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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의 행정기구 개편에 따른 공무원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이 수시로 교체되는가 하면,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물은 직급을 파괴하며 요직만 찾아다니는 등 ‘널뛰기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도는 지난 9일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규칙’을 공포했다. 이어 지난 17일 비서실장 등 경기도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도는 정책수석에 신봉훈 전 인천시 소통협력관을, 비서실장에는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에 김남수 전 비서실장을, 행정특보에 이성 전 행정수석을 각각 발령 냈다.

신봉훈 신임 정책수석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한 인물이고, 안정곤 신임 비서실장은 국회 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경기도는 “신임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은 김 지사와 인연이 없는 인재”라며 “도정의 활력과 속도감을 더할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남수 신임 정무수석(2급)의 경우 민선 8기 초대 정책수석(3급)을 지내다 지난해 7월 비서실장(4급)으로 옮긴 인물이다. 2년 사이 도지사 직속 보좌진의 3개 요직을 돌아가면서 맡은 것이다. 정무수석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수석을 없애고 새로 만든 자리다.

이에 따라 김 정무수석의 직급은 ‘3급→4급→2급’으로 바뀐 것이어서 사실상 강등과 승진을 반복하며 김 지사 곁을 지내는 것이어서 ‘회전문 인사’는 물론 ‘널뛰기에 그네타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3선 서울 구로구청장 출신인 이성 전 행정수석은 행정특보로 이름을 바꿨는데, 2급에서 4급으로 직급이 하향됐다. 행정특보도 정무수석과 함께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자리다.

이런 조직개편으로 경기도 비서실장 자리는 김 지사 취임 2년도 안 돼 4명이나 바뀌었다. 6~7개월에 한 번꼴로 비서실장이 바뀐 셈이다. 비서실장의 잦은 교체와 각종 수석·특보 신설 등에 대해 공무원들은 “도지사를 보좌하는 조직이 비대해져 정책결정의 어려움이 많은 것은 물론, 마치 대통령실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아 일반 행정조직이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이애형 수석대변인은 “선 넘은 대권 행보를 이어가던 김동연 지사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정무’ 강화에 나선 것”이라며 “이들 보좌진이 도정 주요 정책을 조정하는 본연의 역할이 아닌 김 지사 개인 행보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수석 보좌진과 비서실장 교체는 민선8기 시즌2를 맞아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변화와 활력을 더하고, 소통과 협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도지사 직속 전문임기제는 정책수석(2급)·정무수석(2급)·기회경기수석(3급)·행정특보(4급)·대외협력보좌관(4급)·국제협력특보(4급) 등 모두 6명이 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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