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좋은가요?

송요셉 기자 2024. 5. 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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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관광청 부국장에게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물었다.

▶Interview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일본·타이완 담당
카밀리아 하니 압둘 할림 부국장
Kamilia Hani Abdul Halim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면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볼거리가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말레이시아관광청에서 일하고 있는 '카밀리아 하니 압둘 할림(Kamilia Hani Abdul Halim)'입니다. 현재 한국, 일본, 타이완을 담당하고 있고 직위는 부국장이에요. 저는 컨벤션 사업을 시작으로 이벤트, 국제 홍보, 동남아시아 패키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왔고, 2016년 이후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진흥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 타이완 시장을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웃음).

말레이시아관광청 부국장이라 하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타이완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잠재 방문객들을 말레이시아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어요. 다양한 미디어와 여행객들에게 말레이시아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협업해 제작하거나 오프라인 박람회 참여, 세미나 개최 등을 기획하곤 합니다. 주로 업무는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고 가끔 대표단으로 각국에 방문해, 관광 이벤트 참가까지 도맡고 있어요. 쉽게 말하자면, 담당 지역에 말레이시아를 알릴 수 있는 이벤트들에는 늘 신경쓰며 관광 활성화에 힘쓴다고 이해해 주시면 돼요.

갑자기 죄송한데, 하루 일정이 문득 궁금해요.

전 회사원이에요. 아마 이 대답이 질문에 대한 완벽한 답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아침에 출근하고, 책상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이건 완전 습관이 됐어요. 제 직책이 부국장인 만큼 오전부터 미팅 일정이 상당히 많아서 거의 하루종일 미팅만 진행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아무래도 박람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어서 이에 관련한 문서작업을 주로 합니다. 제가 글로벌 직무를 담당하고 있어 담당 국가를 자주 오갈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일본, 타이완, 한국 등 각국에 사무소가 있어 로컬 업무는 담당하지 않고, 대신 문서작업을 주로 하는 편이죠. 정신없이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면 개인 시간을 즐겨요. 이때 저는 가끔씩 '푸트라자야'를 가곤 합니다. 푸트르자야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25km 정도 떨어진 도시에요. 말레이시아 수도권의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손꼽히는데, 현재는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하는 곳이죠. 제가 푸트라자야를 사랑하는 이유는 정말 많은 정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도시의 화려함은 물론,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 퇴근하고 종종 들르곤 해요.

만약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세요?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3곳이 있어요. 그중 한 곳으로 떠날 거 같아요. 사라왁주와 사바주, 트렝가누주. 이 3곳 모두 아일랜드 호핑이 가능한 지역이고, 스노클링 하기 정말 매력적인 지역들이에요.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각기 다른 여행지로 인식될 수 있는 점은 아무래도 천차만별의 자연환경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라왁주는 오랑우탄 보호구역과 늪지대를 체험할 수 있어요.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죠. 사바주 같은 경우에는 거북이 보호구역이 있어요. 그래서 알을 낳는 거북이, 알을 깨고 나오는 새끼들을 구경할 수 있죠. 그걸 보고 있으면 자연 다큐멘터리 PD가 된 기분이 들어요(웃음).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말레이시아 음식 하나를 추천해 주세요.

말레이시아 음식은 말레이, 인도, 중국계 3대 민족의 음식 문화가 다양하게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아시아권 여행자의 입맛에 잘 맞지요. 말레이계 음식인 나시르막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 입맛에 제격이죠. 다만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으로 익숙한 듯 이국적인 맛을 내어서 약간 독특한 풍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인도계 음식으로는 '로티차이나'가 있어요. 단순히 납작하게 구운 빵이지만, 주로 카레랑 곁들여 먹습니다. 중국계 음식으로는 역시 '바쿠테'를 추천해요. 갈비탕과 비슷한 음식이에요. 말레이시아에는 여러 종류의 바쿠테가 있는데, 그중 '드라이 바쿠테'를 꼭 맛보세요. 달달한 소스와 고기 맛이 한국인 입맛에도 아주 잘 맞을 겁니다. 백후추 특유의 칼칼함이 매력적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말레이시아는 문화가 다양합니다. 식문화에서도 느낄 수 있듯 말이죠.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해도 색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면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전통의복과 식문화, 부족별 축제, 토착문화 등 볼거리가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이토록 폭넓은 우리들의 문화가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그것의 저의 역할이니까요.

글·사진 송요셉 기자 자료제공 말레이시아관광청

인터뷰,말레이시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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