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로 번진 'n번방'‥입학 동기 중에 공범이

남효정 2024. 5. 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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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대 n번방' 집단 성범죄 사건의 피해가 서울대 로스쿨로 번졌습니다.

◀ 앵커 ▶

서울대 로스쿨 학생이었던 가해자는 이번 사건의 주범인 서울대 동문과 함께 동기 학생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일, 성범죄 사건의 주범인 서울대 졸업생 박 모 씨를 검거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공범을 찾아냈습니다.

박 씨가 텔레그램에서 당시 서울대 로스쿨 학생이었던 31살 강 모 씨와 나눈 대화를 발견한 겁니다.

강 씨는 주범 박 씨에게 서울대 로스쿨 동기인 B씨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여성 A씨(음성변조)] "대화 목록 중에 XX(강 씨)라는 상대와 대화를 나눈 방이 개인 1대1 대화방이 발견됐고, 그 XX(강 씨)이가 로스쿨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들을 굉장히 자세하게 한 거예요."

이들은 B씨의 로스쿨 졸업 사진 등을 이용해 조작된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포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앨범 제작 업체가 내부 서버에 올린 거라, 그 해 로스쿨 졸업생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사진이었습니다.

[피해여성 A씨(음성변조)] "피해자분께서 '이 사진은 동기가 아니면 접근이 안 되는 사진이다. 그래서 동기 중에 반드시 공범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B씨는 처음 피해를 인지했던 A씨가 이들이 유포한 조작된 사진에서 이름을 발견하고 연락해온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피해여성 A씨(음성변조)]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쨌든 그놈이 보낸 사진 중에 카카오톡 프로필을, 이름이랑 프로필 아이콘 나오는 그 화면을 캡처한 게 있었는데, 거기에 그 피해자분 이름이 써있는 거예요."

지난해 말 법원이 피해자들의 재정신청을 인용한 이후인 지난 8일, 경찰은 강 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습니다.

강 씨가 조작하거나 유포한 허위 음란 영상물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61건.

강 씨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B씨를 포함해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B씨는 피해 여성 A씨를 통해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로스쿨 동기로부터 피해를 입은 충격을 전해왔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부총장을 단장으로 TF팀을 구성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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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0499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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