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고 휜 손가락" 종양 때문?...결국 '중지' 잘라낸 女, 무슨 일?

최지혜 2024. 5.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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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지고 퉁퉁 부은 중지 손가락을 잘라내야만 했던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단순 골절이라 여겼으나 손가락 관절 등에 종양이 빠르게 자라고 있던 것이다.

손가락 뼈와 관절에 건활막 거대세포종(Tenosynovial Giant Cell Tumor·TGCT)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긴 것이다.

그는 "손가락이 종양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며 "손가락 절단이 힘든 결정이었지만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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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지 손가락 구부러지고 움직이기 어려워...손가락 뼈·관절에 생긴 건활막 거대세포종
손가락이 붓거나 휘는 증상을 겪은 한 미국 여성이 손가락을 잘라낸 사연이 공개됐다. 손가락 절단술 전 종양으로 인해 가운뎃손가락이 퉁퉁 붓고 휜 모습(오른쪽 위)이다. 여성은 종양 제거술과 약물 복용 등 치료를 했음에도 결국 손가락을 절단(오른쪽 아래)해야만 했다.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처/틱톡 'princessnatixo_']

구부러지고 퉁퉁 부은 중지 손가락을 잘라내야만 했던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단순 골절이라 여겼으나 손가락 관절 등에 종양이 빠르게 자라고 있던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사는 나탈리 가르시아(29)는 잠에서 깬 어느 날 가운뎃손가락을 움직이거나 펼칠 수 없었다. 통증은 없었으나 손가락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였다. 2~3일 후 손가락은 붓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그는 의사로부터 손가락에 작은 골절이 생겼으니 전문의에게 추가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을 들었다.

약 두 달 후 MRI 검사를 받은 나탈리는 손가락에서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손가락 뼈와 관절에 건활막 거대세포종(Tenosynovial Giant Cell Tumor·TGCT)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긴 것이다.

나탈리는 종양 제거술을 받았으나 수술 한 달 만에 종양이 재발하고 손가락이 다시 부었다. 재수술과 약물 복용 등으로 항암 치료에 나섰지만 종양은 좀처럼 제거되지 않았다. 약물 복용 초반에는 종양이 없어졌으나 약 복용 시기를 몇 번 놓친 후부터 종양은 급속도로 자랐다. 손가락도 완전히 구부러졌다. 빠른 속도로 자라는 종양으로 인해 나탈리는 결국 손가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손가락이 종양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며 "손가락 절단이 힘든 결정이었지만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손가락을 잃은 아픔이 크다"며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성 종양 '건활막 거대세포종'...손가락이나 무릎·발 등에 성장

건활막 거대세포종(TGCT)은 관절 활막, 윤활막 등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은 관절액(활액)을 만드는 얇은 막인 활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명당 약 43명이 건활막 거대세포종 진단을 받는다는 보고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TGCT는 크게 △미만형 거대세포종양과 천천히 자라는 △국소형 거대세포종양으로 나뉜다. 미만형은 무릎이나 발 등 큰 관절에 생기며 통증, 압통이 동반된다. 국소형은 미만형보다 비교적 흔하며 손가락과 같은 소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크기가 작고 주변과의 경계가 명확해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종양이 성장한다.

물건 들거나 걷기 어려운 증상 나타나...암으로 변할 수 있어 신속 제거 중요

TGCT로 인해 관절 등에 부담이 가해지면 물건을 들기 힘들다. 사연 속 여성처럼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생긴 부위에 따라 걷기 어려운 등 움직임에 문제가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진다.

TGCT는 방치하면 종양이 커져서 신경이 눌리고 심하면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종양이 발생 부위 주변의 뼈를 침범해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드물게 종양이 암으로 변하기 때문에 신속한 제거가 중요하다. 손에서 종양이 만져지거나 원인 모를 덩어리가 커지는 것 같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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