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서 수류탄 폭발… 훈련병 1명 사망

구현모 2024. 5. 22.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육군의 한 부대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사 1명이 사망하고 교관이 크게 다쳤다.

21일 육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세종시에 있는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진행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9월에도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실제 수류탄을 사용한 훈련이 중단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핀 뽑고 손에 쥔 채 사고
심정지 상태 후송 끝내 숨져
훈련 감독했던 간부도 부상
군·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육군의 한 부대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사 1명이 사망하고 교관이 크게 다쳤다.

21일 육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세종시에 있는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진행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대 내 들어가는 응급차 21일 오전 세종에 위치한 육군 제32보병사단 정문으로 응급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간부 1명이 다쳤다. 세종=연합뉴스
이 사고로 훈련병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의 훈련을 감독했던 소대장 B씨도 손과 팔 등에 부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훈련병과 소대장은 모두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세종경찰청은 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감식 중이다.

군 내 사망사고는 2021년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민간 경찰이 수사를 하게 된다. 현재는 군과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가 안전핀을 제거한 뒤 수류탄을 던지지 않은 채 손에 들고 있다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대장 B씨는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상황 등을 파악 중이다.

수류탄 투척 훈련은 신병교육 5주차에 진행하는 훈련이다. 육군본부는 사고 발생 직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제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 군에 지시했다. 육군은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9월에도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실제 수류탄을 사용한 훈련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교관 1명이 사망했고 훈련병은 손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군은 실제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진행했지만 2019년 1월1일부터 실제 수류탄을 사용한 훈련을 재개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구현모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