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애플 이어 MS까지…AI가 PC시장을 구원할까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5.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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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MS 등 글로벌 IT업계가 잇달아 AI(인공지능) PC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회복세가 더딘 PC 시장이 AI PC 시장 확대를 기점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 등에 따른 것인데 시장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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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업계, 잇달아 신제품 내놓으며 격돌
수요 회복세 더딘 PC 시장서 '구원투수'로 기대
온디바이스 AI 한계와 AI 스마트폰과 차별화 의문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MS 등 글로벌 IT업계가 잇달아 AI(인공지능) PC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회복세가 더딘 PC 시장이 AI PC 시장 확대를 기점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 등에 따른 것인데 시장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온디바이스 AI의 한계와 AI 스마트폰과 차별화에 대한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AI 기능이 탑재된 PC 신제품을 공개했다.

MS는 "코파일럿+PC는 역대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윈도우 PC"라고 소개했다. 코파일럿+PC는 생성형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를 의미하는 브랜드명이다. MS는 코파일럿+PC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부터 윈도우즈, PC 시스템까지 하나로 통합했다고 전했다. 코파일럿+PC는 다양한 내장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생성형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아수스, 레노버, 델 등 다수의 PC 제조사들도 코파일럿+PC를 구현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MS 발표 직후 AI 노트북 신작인 '갤럭시북4 엣지'를 공개하며 "MS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형 클라우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의 '코파일럿+ PC"라고 소개했다.

MS의 AI PC 공개는 다소 늦은감이 있다. 연산과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 기능은 기존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IT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AI PC는 인터넷 연결없이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레노버는 올 1월 AI PC를 출시했고, HP와 애플 AI 기능이 탑재된 PC 제품을 공개했다.

IT업체들이 앞다퉈 AI PC를 출시하고 나선 것은 수요 회복이 더딘 PC 시장에 AI PC가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21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강력한 AI PC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2억420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 사이 AI PC의 연평균 성장률은 44%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적인 PC 시장은 좀처럼 수요 회복이 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AI PC가 돌파구 중 하나로 기대되는 모양새다.

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 파트너 행사에서 "PC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이라며 "AI PC는 윈도 95 이후 가장 큰 혁명적 변화"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I PC가 업계의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산과 머신러닝 등을 위해서는 대량 저장공간이 필수적"이라며 "온디바이스 AI PC를 표방하며 최근 나온 PC 신작에 탑재된 AI는 인터넷에 연결해 기능하는 AI와는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된 AI 스마트폰과 AI PC의 기능 차이가 미미하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5G가 출시된 후 기대보다 시장 반응이 미미했던 이유는 빠른 속도 외에 5G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변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AI PC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와야 시장 성장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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