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으로 향한 김아름, “신한은행과 맞대결, 전혀 상상해보지 못했다”

손동환 2024. 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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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맞대결, 전혀 상상해보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023~2024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김태연과 변소정(180cm, F) 등 장신 자원들의 공백이 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비시즌 내내 ‘빅 라인업’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태연은 허리 디스크로 어려움을 겪었고, 변소정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남은 선수들로 다른 라인업을 구상해야 했다.

작은 선수들이 경기에 주로 나섰지만, 슈팅력 좋은 선수가 부족했다. 그런 이유로, 김아름(175cm, F)의 공백이 느껴졌다. 김아름은 슈팅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하지만 김아름도 2023년 비시즌 중 반월판 시술을 받았다. 재활 및 치료에 매진했다. 그리고 최근에 MRI를 다시 찍었다. 그렇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아름의 복귀 시기가 더 늦어졌다. 2023~2024시즌에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출전 시간도 3분 53초에 불과했다.

김아름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부상 변수를 안고 있음에도,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1억 3천만원(연봉 1억 2천만원, 수당 1천만원)’의 조건으로 신한은행과 재계약했다.

그러나 김아름은 신한은행에 남지 못했다. 신이슬(170cm, G)을 영입한 신한은행이 김아름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를 캐치한 용인 삼성생명이 김아름을 신이슬의 보상 선수로 영입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김아름은 지난 20일부터 삼성생명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삼성생명으로 향한 김아름은 “예상을 못했다. 당황스럽기도 했다. 경기를 많이 못 뛰었기 때문이다. 다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크게 들었다”며 이적 소감부터 말했다.

김아름의 새로운 소속 팀인 삼성생명은 배혜윤(183cm, C)과 이해란(182cm, F), 윤예빈(180cm, G)과 키아나 스미스(177cm, G), 이주연(171cm, G) 등 고른 포지션 밸런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김아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생명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아름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다.

김아름은 우선 “후배들의 본보기가 돼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먼저 움직여야 하고, 먼저 말을 해야 한다. 내가 먼저 하지 않으면, 후배들이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본적인 것부터 솔선수범하려고 한다”며 베테랑으로서의 임무를 생각했다.

이어, “조깅이랑 슈팅은 가능하다. 그러나 훈련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무리를 하게 된다면, 지난 시즌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그래서 훈련 템포와 강도를 코치님과 잘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트레이너 선생님과도 의논을 해야 한다”며 몸 상태와 훈련 강도를 전했다.

그 후 “삼성생명 선수들은 몇 년 동안 합을 맞췄다. 내가 그 합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 또, 앞서 말씀 드렸듯, 감독님께서 ‘운동할 때부터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그래서 너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것 역시 나의 숙제다”며 ‘적응’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편, 김아름은 데뷔 후(2015 WKBL 신입선수선발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만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인천도원체육관을 어웨이 코트로 삼는 것 역시 그렇다.

김아름은 “(신한은행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면) 이상할 것 같다. 상상할 수 없다. 한 번도 상상을 못해봤으니까...”라며 인천도원체육관으로 향할 날을 떠올렸다. 기자가 ‘신한은행’과 ‘인천도원체육관’을 잠깐 이야기했음에도, 김아름은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든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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