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제발 이건 하지 말아주세요...손흥민 '클린스만 악몽' 되살아날라, 유로 2024 패널 유력

김대식 2024. 5. 2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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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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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르겐 클린스만은 손흥민에게 크나큰 시련을 준 감독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책임감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클린스만처럼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걱정스러운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각) 'ITV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유로 2024 전문가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TV는 영국 최대 민영방송사다.

매체는 'BBC와 ITV는 유로 중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경쟁 중이다. ITV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패널팀으로 데려가기 위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두 방송사 모두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놓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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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응원하는 팀의 감독이 방송 패널로 등장하는 모습은 한국 축구 팬들이라면 치를 떠는 행위다.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클린스만 때문이다.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동안 미국 ESPN의 방송 패널로 수차례 등장해 논란을 만들었다. 방송 패널은 약과였다.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행사까지도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감독이 아닌 축구 셀럽으로서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 국내 상주 약속을 자신의 손으로 어겼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무책임 행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그 결말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사진=ESPN 캡처
스포츠조선DB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의 상황은 분명 다르다. 유로 대회 패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시즌 동안 맡게 될 일이다. 유로 대회는 오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유로를 지켜보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토트넘 선수들을 점검해볼 수도 있고, 토트넘으로 데려갈 만한 선수들을 찾아볼 수도 있다.

그런데도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시즌 기간이라고 해도 클럽 감독에게 쉬는 날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 이적시장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시기이기에 구단과 계속해서 선수 영입과 방출에 대해서 소통하기 바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도자 생활 내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해도, 유로의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된다.방송 패널을 하다가 자칫 감독 업무에 있어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합리적이다. 전술 수정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영입과 방출이 진행될 수 있는 기간에 토트넘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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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을 잘 보냈지만 시즌 막판 전술적으로 매우 보완할 부분이 많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시즌 내내 세트피스 문제도 토트넘은 골칫거리였다. 시즌 막판에는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한 시선이 시즌 막판에 달라졌는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호주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보였다. 어느 포지션에서 다음 시즌 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다. 어떤 포지션이든 준비가 됐다. 골키퍼로 뛰라고 하면 골키퍼로 뛰겠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라면 무엇이든 따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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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첫 번째 시즌이다. 매우 긍정적이었고 다른 축구를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모든 것을 걸었다.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나는 처음으로 그것을 경험했다"며 엄청난 충성심을 보여준 적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믿음에 응답하기 위해선 유로 패널을 병행하면서도 토트넘 감독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토트넘한테 정말 중요한 이적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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