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켈리, 또다시 '와르르'… LG, 결단 내릴까[초점]

심규현 기자 2024. 5.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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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또다시 흔들렸다.

LG는 켈리의 부진 속 한화에 4-8로 패했다.

켈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염경엽 LG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결국 지난 겨울 켈리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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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또다시 흔들렸다. 이대로라면 LG의 인내심도 곧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켈리는 21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90구를 던져 8실점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를 통해 5.72까지 상승했다. LG는 켈리의 부진 속 한화에 4-8로 패했다.

켈리는 최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1승5패 평균자책점 4.88. 외국인 선수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다.

켈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켈리는 1회말부터 안치홍에 좌월 투런포를 맞고 흔들렸다. 이후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말 김태연의 솔로포 포함 추가 3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4회말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요나단 페라자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고 이날 경기 6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 5회말 2사 2,3루에서 이도윤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올 시즌 최다 실점(8실점)을 경신했다. 이전 켈리의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는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7실점)이었다. 

이도윤(오른쪽). ⓒ한화 이글스

켈리는 이날 최고 구속 147km를 기록했지만 피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구위는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특히 장점인 제구까지 흔들렸다. 켈리는 이날 사사구 5개를 주며 올 시즌 최다 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켈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염경엽 LG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수 두 명이 경기를 망친다"고 하소연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마저 4승2패 평균자책점 5.37로 부진하기 때문. 다만 염 감독은 켈리가 더 많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엔스의 교체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이라면 두 선수 모두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켈리는 지난해 전반기 18경기 출전 6승5패 평균자책점 4.44에 머무르며 교체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염 감독은 켈리를 믿었고 그는 후반기 12경기 출전 4승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선발로 나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LG는 결국 지난 겨울 켈리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LG는 "2023시즌 후반기에 본인 모습을 되찾은 만큼 2024시즌에는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켈리의 KBO리그 6년차 성적은 아직 아쉬움이 많다. 

LG가 과연 켈리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까.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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