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임시청사 막바지 공사…직원들 정착에 '사활'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가 공식 개청을 앞두고 공정률 80% 이상으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청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안정적인 인재 수급이 필수적인 만큼 직원들을 상대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놔 관심이 쏠린다.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마무리 공사 한창
지난 1월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로 경남 사천에 둥지를 틀게 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취재진이 찾은 지난 20일.
임시청사는 사천시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었고 사천만이 훤하게 눈이 들어오는 위치에 있었다.
주변에 해안도로가 잘 닦여있고 인적이 드물어 한적했지만 청사 내부는 주위 환경과 달리 바쁘게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공사 인부들은 자재를 옮기거나 청소를 하며 분주했다.
현재 공정률 80% 이상으로 오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직원들이 당장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사 1층부터 9층 가운데 본래 이 건물 주인 아론비행선박산업이 입주한 2층을 제외하고는 책상과 사무용품 등 사무환경 조성이 거의 완료된 상태였다.
외벽에는 아직 우주항공청 간판이 달려있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달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조찬영 사무관은 "다음주쯤이면 거의 공사가 완료된다면 보면 된다"며 "외벽에 있는 우주항공청 간판도 곧 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채용 완료…"안정적 정착 위한 파격적 지원책"
이달 내로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정원 293명(제주소속 50여 명) 중 나머지 100여 명을 올해 연말까지 채용을 완료해 정상 가동하는 게 지자체와 정부의 목표다.
과기부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채용 경쟁률도 10대 1이 넘고 연말까지 예정된 100여 명 인력을 다 채울 계획"이라며 "국무조정실이 옮겨갈 때 휑했다가 발전한 세종시처럼 사천시도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특히 우수 인재 확보와 인력 유출 방지가 성공적인 청사 운영 전략인 만큼 지자체와 정부(과기부)는 직원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내놨다.
주거 부분에 가장 주력했는데 과기부는 사천과 진주에 LH임대주택 180여 가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특히 사천시는 자체 예산 9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입주한 신축 임대아파트 50가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정주여건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주항공 분야 육성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주지원을 위해서 과감한 지원 시책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곳 대부분이 이미 입주민들이 살고 있어 편의점과 식당, 미용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된 상태라 직원들이 입주하고 생활하는 데 크게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1인 가구 직원뿐 아니라 가족의 전체 이주를 위해 이주정착금과 자녀장학금 등 4인 가족 이주시 지원금은 최대 3천만 원까지 경남도가 지원한다.
직원들이 이곳 사천에 임대주택이나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면 임시청사까지 차량으로 대략 15분 안팎 거리라 출퇴근도 용이한 편이다. 다만 진주에 있는 임대주택에서는 임시청사까지 출퇴근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면이 있다.
지속적 도시 인프라 구축 추진
청사 주변의 사천공항에 사천에서 김포 노선 운항을 증편하고, 진주역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KTX 열차 증편 등도 추진하고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이 건립되며 사천에 축구장과 풋살장, 리조트 등이 들어선다.
이 같은 정주 여건의 중요성은 수도 파리와 멀리 떨어졌음에도 유럽의 우주항공 중심 역할을 하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확인된 바 있다.
김종엽 경남도청 우주항공복합도시 파트장(사무관)은 "우주항공 도시 프랑스 툴루즈와 같이 산·학·연 클러스트 구축을 위해 도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며 "교통, 주거, 의료, 문화 체육, 관광개발 등으로 직원들의 정주 여건을 조성해 미래형 첨단 복합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틀루즈를 성공 모델로 꼽은 정부와 지자체가 현재 정착 지원책과 인프라 조성 계획으로 사천에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정주시키는 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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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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