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꺾은 김성회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당, 내가 살리겠다"

구진욱 기자 2024. 5. 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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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신인]⑭"22대 국회에선 차기 정권 되찾아오는 선봉으로"
"학생운동 계기로 정치 입문…7년간 보좌관하며 잔뼈 굵어"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민주당의 고유한 정신을 되살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는 다음번 정권을 되찾아오는데 가장 앞장서는 정치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정치인 김성회로서의 목표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민주당의 고유한 정신을 되살리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남8학군' 출신 대학생 김성회… '학생 운동' 정치 결심 계기

김 당선인은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6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가 일찍이 정치권에 뜻을 품게 됐던 계기는 바로 '강남8학군' 출신인 김 당선인이 대학 재학 시절 겪었던 '학생 운동' 경험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제가 살던 동네에는 그 흔한 집회 한 번 없었다"며 "국가 권력이 사람을 죽이는 지경까지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학생 운동을 하기 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생 운동을 하면서 선거를 통한 집권이 권력을 가져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학생 운동을 마치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밝혔다.

그간 겪었던 자신의 삶이 '평균적인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그렇게 본격적인 정치학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결심에까지 이르게 됐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치학 공부를 끝마치진 못했지만 김 당선인은 미국에서 시민사회단체 운동을 활발히 하며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그렇게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재외선거대책(중앙)위원회 대통령선거투표참여운동본부 북미주 본부장을 맡아 북미주 지역 선거에 힘썼으나 패배한 이후 귀국해 본격적인 보좌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미국에서 정치 참여 활동을 해봤지만 유권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기에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럴바에 한국으로 가 더 큰 범위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고 신계륜·정청래·손혜원 의원실에서 7년간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회의 옳은 소리' 유튜브 구독자 24.5만명 22대 국회의원 중 7위

당내에서는 잔뼈가 굵은 보좌관 출신인 김 당선인은 유권자들에게는 '정치연구소 와이소장'으로 더 자주 불린다.

대표적인 '정치 평론가'이자 유튜브 '김성회의 옳은 소리'로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상당한 김 당선인은 이번 4·10 총선에서 3선의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을 꺾고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심 전 의원님이 의정활동을 여기서 15년 넘게 해오시면서 굉장히 오랜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하고 호흡을 맞춰 오셨기 때문에 버거운 상대였다"며 "김성회 개인의 힘이 아니라 '민주당의 김성회'였기 때문에 높은 정권심판 열기로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독자 24만5000여명을 보유한 김 당선인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옳은 소리'는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7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이후인 지금까지도 평일 아침 9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소통한다.

김 당선인은 "유튜버로서 정치인이 된게 아니라 정치를 하기 위해서 유튜브라는 매체를 선택한 것이다. 대중과 호흡하는 부분을 민주당에서 잘 봐준 것 같다"며 "이제는 선출직 공무원인 국회의원이 됐으니 더욱더 활발히 활동하며 내실있게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를 만들어 더많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예고 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하고도 당연히 협업을 하고 유튜브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해보고 싶다"며 "기존 정치인들이 TV에 나와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여러 채널을 함께 모아 시너지를 내보는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김성회실 제공)

◇'개헌절차법' 1호 법안 발의…"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에서 조금씩 헌법 바꿀 수 있게"

김 당선인은 국회 입성 뒤 이루고픈 입법으로 '개헌절차법 제정'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지금은 헌법을 고치려면 단 한번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여야와 시민들이 합의한 사안은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조금씩이라도 헌법을 바꿀 수 있도록 개헌절차법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선거법 개정도 그의 관심사다. 김 당선인는 "실제로 선거를 치러보면서 든 생각이 정치를 참 하기 어렵게 해놓았다"며 "선거법 자체가 그리고 사전 선거 운동 자체가 정치 신인들에게 너무나 모든 것을 가혹하게 만들어 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 선거운동 제한에 대한 완화를 포함해서 누구나 좀 자유롭게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채상병 특검법' 등 여야가 대립하는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통과시키자고 해도 국민의힘인 여당이 현실적으로 본인들에게 힘이 없는 것이 너무나 보여진다"며 "대통령실에게 모든 것을 다 허락을 받고 통과되는 것만 통과시키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채상병 특검법 행사를 포함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통을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며 "190석이 넘는 의석을 야당에게 몰아준 국민들의 의사를 이제는 정부,여당이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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