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MS, 최신 챗GPT 품었다·아마존, 엔비디아 칩 주문 중단, 왜?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22.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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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아마존, 엔비디아 최신칩 주문 중단, 왜?...反엔비디아 전선, SW플랫폼 도전
▲MS, 오픈AI 최신 모델 품었다...'GPT-4o' 애저 첫 탑재
▲ASML "中, 대만 침공시 TSMC 설비 원격차단"
▲IBM, '개방형 AI' 채택...AI 모델 개발자들에 공유
▲"2.7조 못내"...애플, EU 과징금에 소송 제기

아마존, 엔비디아 최신칩 주문 중단, 왜?...反엔비디아 전선, SW플랫폼 도전

아마존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 주문을 중단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모델인 '블랙웰' 출시가 임박해지자 제품 전환을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인데, 경쟁업체들은 이같은 독주를 깨기 위해 SW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1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SW)가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칩 주문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측은 지난 8월 출시된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에 대한 주문은 완전히 전환했고, 이를 후속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로 대체했다고 FT에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제품 간 출시 간격이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결정은 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기존 호퍼 칩이 고객사에 전달되기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인 지난 3월 차세대 블랙웰 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독주를 막기위해 '홀로서기'에 나서는 빅테크들도 많지만, 여전히 막강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FT는 반(反)엔비디아 전선에 선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엔비디아에 맞서려면 AI칩 개발에 그치지 않고 AI 앱 개발에 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구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는 현재 이용자가 약 400만명으로 AI칩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타이탄ML의 공동 창업자 메리엠 아리크는 "'쿠다 종속' 현상으로 인해 엔비디아가 아닌 업체의 하드웨어를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년간 GPU에서 AI 앱이 더 빠르고 쉽게 실행되도록 수백개의 소프트웨어 도구와 서비스를 갖추는 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지난 3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슈퍼컴퓨터 전체를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FT는 엔비디아는 이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두배로 더 많이 고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경쟁사들은 쿠다에 맞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습니다.

오픈AI는 2019년 AI 앱을 위한 소프트웨어 트리톤(Triton)을 개발했고 여기에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힘을 싣고 있습니다.

FT는 그러나 트리톤이 경쟁력이 있더라도 쿠다를 따라잡으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생성형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이 내년 약 81%에서 2030년 63%로 내려간다고 추정했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여러 해 지배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MS, 오픈AI 최신 모델 품었다...'GPT-4o' 애저 첫 탑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AI모델 'GPT-4o'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I에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21일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GPT-4o는 사용자가 AI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Azure AI Studio)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GPT-4o는 오픈AI가 지난 13일 처음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로, 텍스트로 대화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합니다.

오픈AI는 GPT-4o를 "몇 주 이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MS의 애저 서비스를 통해 처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MS는 "5만개 이상의 기업이 애저 AI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제 이용자는 이미지·음성·텍스트에 응답할 수 있는 앱을 만들기 위해 GPT-4o를 사용해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파일럿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 가운데 새로 공개한 '팀 코파일럿'(Team Copilot)은 코파일럿을 팀 단위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팀 코파일럿'은 MS의 회의 앱인 팀즈(Teams)에서 회의 안건을 관리하고 중요 정보를 요약하고, 메모를 작성합니다. 이는 하반기 기업 고객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서드파티(제3자) 기술을 사용해 코파일럿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코파일럿 익스텐션'(Copilot Extensions)도 선보였습니다.

MS는 또 '파이 3' 스몰(small)과 미디엄(medium), 비전(vision) 등 3가지 소형 AI 모델도 공개했습니다. 이들 모델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환경에서도 기기에 탑재해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MS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공개한 자체 개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코발트 100'을 출시하고, 애저 서비스 고객에게 미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ASML "中, 대만 침공시 TSMC 설비 원격차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반도체 업계 '슈퍼乙' 네덜란드 ASML이 대만 유사시 제조장비 가동을 원격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침공 위협 고조로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이 중국에 장악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업체들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 관리들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 장악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만과 네덜란드 측에 비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대만은 현재 세계 첨단 반도체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점령하게 되면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고스란히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ASML 측은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반도체 제조장비를 원격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네덜란드 정부 측에 전했습니다.

원격 차단은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적용되고 있으며 TSMC는 이 장비의 최대 고객사입니다.

구체적 차단 방법에 대해 익명의 관계자들은 "시내버스 1대 크기인 EUV 노광장비는 정기점검 및 보수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그 일환으로 일종의 '킬 스위치'가 있어 전원을 원격으로 강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당 가격이 2억유로(약 3천억원)에 육박하는 EUV 노광장비는 전 세계에서 ASML만 생산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 첨단 설비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왔으며, 네덜란드·일본 등도 이 우려를 받아들여 미국과 함께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제재에도 전 세계에서 여전히 ASML 장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SMC 역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반도체 생산시설이 중국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속히 폐기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지난해 9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힘으로 TSMC를 통제할 수 없다"며 "만일 대만을 군사적으로 침략하는 이들은 TSMC 공장이 가동 불능 상태가 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가동 중단 조치가 실시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IBM, '개방형 AI' 채택...AI 모델 개발자들에 공유

인공지능(AI) 개발에서 개방형 전략을 펴고 있는 IBM이 인공지능 기반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유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BM은 미국 보스턴에서 연례행사인 ‘싱크’ 콘퍼런스를 개막하고 자사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모델인 ‘그래니트 코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IBM은 지난해 9월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반모델 제품군인 그래니트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들 모델 가운데 코딩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에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한 것입니다.

그래니트 코드 모델은 116종의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훈련됐으며, 덩치가 두 배로 큰 다른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델들보다 종종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IBM은 설명했습니다.

IBM은 또 대규모 언어모델의 개방형 혁신을 도모하는 무대인 ‘인스트럭트랩’(InstructLab)을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온 것처럼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도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콘퍼런스 개막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AI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접목해야 한다고 굳건히 믿는다”라며 “리눅스와 ‘오픈시프트’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것처럼 AI에서도 오픈소스의 힘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7조 못내"...애플, EU 과징금에 소송 제기

애플이 지난 3월 반독점법을 근거로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부과한 우리돈 2조 7천억 원 규모의 과징금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6일 룩셈부르크 EU 일반법원(General Court)에 EU 경쟁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장을 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 3월 EU 집행위원회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며 18억 4천만 유로(약 2조 7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입니다.

부과된 과징금은 애플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규모로, EU가 반독점법을 근거로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EU의 결정은 스포티파이가 2019년 애플이 자사의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독점적 앱스토어 운용 정책 탓에 반강제로 월간 구독료를 올려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EU 결정 당시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집행위가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는데도 부과금 결정이 이뤄졌다"며 "경쟁적이고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수혜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라며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이번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EU 집행위와 65차례 이상 회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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