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원 “부산고 계속 우승해 첫 3연속 MVP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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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안지원(2학년)은 확실히 '황금사자기의 사나이'라 부를 만하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 안지원이 두 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디펜딩 챔피언' 부산고를 올해 대회 16강에 올려놓았다.
안지원이 올해도 MVP로 뽑히면 황금사자기 역대 세 번째 2년 연속 MVP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1947년 창단 후 지난해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정상을 차지한 부산고는 2년 연속으로 세광고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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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대포 시위… 16강 견인
작년 1학년 때 부산고 첫 우승 앞장
덕수고, 도개고 꺾고 올해 15전승… 장안고, 2013년 창단 후 첫 16강
부산고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안지원은 3-2로 앞서가던 3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5-2로 달아나는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지원은 1회전 때도 인천고를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안지원은 지난해 황금사자기 때 타율(0.556)과 타점(9타점) 1위에 올랐지만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해 ‘트라플 크라운’ 달성에는 실패했다. 키 188cm에 몸무게 80kg으로 지난해보다 몸무게를 5kg 늘린 안지원은 “장타에 욕심이 있다. 홈런 두 개로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 기간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안지원이 올해도 MVP로 뽑히면 황금사자기 역대 세 번째 2년 연속 MVP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광주제일고 박준태가 1983, 1984년 첫 기록을 남겼고 덕수고 양창섭도 2016, 2017년 연이어 MVP로 뽑혔다. 안지원은 황금사자기 역사상 처음으로 1학년 때 MVP를 탔기 때문에 3년 연속 MVP도 가능하다. 안지원은 “개인 타이틀보다도 팀 우승이 먼저”라면서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다시 만들어 낸다면 2년 연속을 넘어 3년 연속 MVP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에게 가장 강력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덕수고는 목동야구장에서 도개고를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덕수고는 이날 승리로 올해 공식 경기 15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덕수고는 청원고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청원고는 물금고에 5-4 진땀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역시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정상을 노리는 광주제일고는 서울자동차고를 10-0,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장안고도 라온고에 10-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2013년 창단 후 첫 황금사자기 16강 진출 기록을 남겼다. 장안고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8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7회 이후 7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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