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쪼그라드는 광기의 액션, ‘매드맥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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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광활한 사막.
액션 영화의 정수로 꼽히는 '매드맥스' 시리즈가 다섯 번째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돌아왔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추격신은 여전히 심장을 쪼그라들게 할 만큼 박진감 넘친다.
프리미어 공개 뒤 "설명을 늘어놓는 매드맥스에 실망했다"는 평가와 "여전히 황홀한 액션신"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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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분노의 도로’ 프리퀄 형식
맥스 사라지고 퓨리오사로 진화
사막 추격전-공중 탈주장면 압권
액션 영화의 정수로 꼽히는 ‘매드맥스’ 시리즈가 다섯 번째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돌아왔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주인공 퓨리오사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프리퀄 형식이다. 79세의 백발 노장 조지 밀러 감독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는 15일(현지 시간)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 공중전까지 등장한 액션신
22일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사가(saga·일대기)’라는 이름처럼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18년의 세월을 담았다. 전작이 퓨리오사의 역사나 설정에 대한 설명을 거의 하지 않고 2박 3일간의 피 말리는 추격전을 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영화는 총 5개의 큰 덩어리로 퓨리오사의 역사를 자세히 따라간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추격신은 여전히 심장을 쪼그라들게 할 만큼 박진감 넘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내는 거친 엔진 소리가 시작되고 붉은 모래바람이 스크린에 펼쳐지면 관객 역시 스타트라인에 선 듯 긴장감이 고조된다. “영화는 눈으로 보는 음악 같다”는 밀러 감독의 말처럼 음악이나 대사 없이도 각 신이 리드미컬하게 느껴질 수 있게 편집됐다.
스케일은 커졌다. 전작의 액션신이 도로와 도시 ‘시타델’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이번 영화에선 가스 타운과 무기 농장까지 무대가 넓어졌다. 퓨리오사가 시타델에서 달아나는 탈주 장면에선 전편에 없던 공중전도 벌어진다. 낙하산을 탄 이들이 하늘에서 트럭을 공격하는 장면으로 사방에서 죄어오는 주인공들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200여 명의 스터트맨이 고용된 이번 영화 역시 컴퓨터그래픽을 최소화했다.
● 맥스→퓨리오사로 세계관 확장
전작과 가장 큰 차별점은 처음으로 ‘맥스’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7080세대에게 매드맥스 시리즈는 곧 맥스를 연기한 배우 멜 깁슨으로 기억된다. 아내와 딸을 잃고 사막을 떠도는 신세가 된 맥스의 모습과 처절한 액션은 한국 관객들의 뇌리에도 깊이 남았다.
밀러 감독은 1970∼80년대에 공개한 ‘매드맥스’ 트릴로지에서 깁슨의 맥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끝내고 2015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통해 퓨리오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배우 톰 하디가 맥스 역으로 나오긴 하지만 퓨리오사의 서사에 이용되는 서브 주인공이다. 매드맥스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였다. 신작에서는 퓨리오사가 왜 분노에 가득 찬 전사로 거듭났는지 서사를 설명하면서 한층 더 탄탄하게 세계관을 구축한다.
젊은 퓨리오사 역을 맡은 애니아 테일러조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전작의 퓨리오사였던 샬리즈 세런이 워낙 깊은 인상을 남겼던 터라 개봉 전 해외 영화계에서도 적절한 캐스팅인지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테일러조이는 복수심과 분노에 불타는, 하지만 무섭도록 서늘한 눈빛을 통해 적절하게 역할에 녹아들었다.
다만 대사량을 최소화하고 액션으로 모든 걸 설명했던 전작에 비해 대사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평가가 갈린다. 프리미어 공개 뒤 “설명을 늘어놓는 매드맥스에 실망했다”는 평가와 “여전히 황홀한 액션신”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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