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서울 촌놈의 칸 방문, 이번엔 두 번째라 여유가 좀 있네요” [2024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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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로 올해 제77회 칸영화제 초청을 받은 배우 황정민은 21일(현지시각) 칸 현지 인터뷰에서 두 번째 칸영화제 초청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황정민은 '베테랑' 시리즈의, 그리고 한국 영화의 간판 얼굴이다.
"관객들이 전편과 이번 작품의 갭(간극)을 많이 못 느끼시는 것 같은데, 그건 아마 추석이나 구정 때 '베테랑'을 자주 방영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영화가 전혀 낡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배우로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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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촌놈이 칸 한 번 와봤다고, 이번 방문은 여유가 좀 있긴 하네요.(웃음)”
영화 ‘베테랑2’로 올해 제77회 칸영화제 초청을 받은 배우 황정민은 21일(현지시각) 칸 현지 인터뷰에서 두 번째 칸영화제 초청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6년 전 영화 ‘공작’으로 칸의 레드카펫 위에 처음 섰다.
그는 첫 칸에서의 ‘떨림’을 여전히 마음 한켠에 간직하는 중이다.
“너무 떨려서 밥을 먹으면서도 이게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레드카펫 위에서는 시선을 도대체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래도 서울 촌놈이 한 번 와봤다고, 마음에 조금 여유가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래서 그 힘으로, 이번에 칸에 처음 온 해인이(배우 정해인)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미리 알려주기도 했고요.(웃음)”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가까운 세월, 그러나 칸 현지에서 본 ‘베테랑2’에서 그의 연기는, 마치 최근작의 후속작인 것처럼 익숙하고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 형사의 ‘옷’에 그 익숙함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전편에서 서 형사 역을 맡은 황정민이 입었던 옷이 제작사 의상실에 보관돼 있었다. 황정민은 9년 만에 서 형사를 다시 연기하면서 다시 그 옷을 꺼내 입었다. 심지어 그 옷들은 ‘개인’ 황정민 자신이 입던 옷이었다.
배우 황정민의 서도철 형사 연기는 마치 그의 ‘투잡(두 번째 직업)’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는 서도철이고, 서도철이 그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황정민의 애드립’이 다수인 것처럼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베테랑’ 시리즈에서 서 형사를 사랑해 주셨고, 제가 애드립을 많이 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보셨는데, 사실 애드립은 없고 오히려 ‘애드립인 것처럼’ 연기해 왔습니다. 서도철이 마치 황정민처럼 보였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배역으로서의 서도철은 ‘인간’ 황정민에게 어떤 존재일까. 황정민은 “서도철은 제게 어머어마한 의미다”라며 말을 이었다.
‘베테랑’ 1편은 1341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90억원의 제작비로 1000억원 넘는 수익을 올렸으니 한 마디로 영화계의 ‘전설’이다. 천만 영화의 속편을 다시 한 번 만난다는 점에 대한 부담감이 주연배우 황정민에겐 정말 없었을까.
“관객들이 전편과 이번 작품의 갭(간극)을 많이 못 느끼시는 것 같은데, 그건 아마 추석이나 구정 때 ‘베테랑’을 자주 방영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영화가 전혀 낡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배우로서 감사한 일입니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못한 2024년은 ‘황정민의 해’로 기록되지 않을까.
보안사련관 전두광 역을 맡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그는 필모그래피에 천만 영화를 추가했다. 희열의 온기가 식기도 전에 칸의 반가운 부름을 받았으니, 최정상 배우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영예까지 얻었다.
여기에 연말께 ‘베테랑2’가 개봉하면 천만 관객 달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분명히 말슴드릴 수 있는 건, 류승완 감독님은 전편의 성공에 기대지 않으시고 새로운 걸 추구하셨어요. 저는 주연배우보다는 감독님의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의도를 이해하는 한 명의 응원군이 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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