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K-푸드 신드롬 ‘강원의 맛’ 이어간다

캐나다·미국 유통업체 수출 협약
속초대게딱지장 등 북미시장 공략
춘천닭갈비·막국수 기내식 납품

▲ 강원도와 23개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설립한 도내 농수산식품 전문 수출기업인 ‘강원수출’은 올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속초식 명태회냉면과 속초대게딱지장 1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속초식 명태회냉면, 속초대게딱지장, 기내식으로 납품될 예정인 춘천닭갈비, 막국수. 사진제공=강원수출·본사DB

삼양식품의 ‘불닭신드롬’을 비롯해 빙그레·CJ제일제당 등 국내 식품기업의 ‘K-푸드’ 돌풍이 거센 가운데 강원의 맛을 담은 지역 특산식품들도 해외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아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원수출과 강원도전통가공식품협회는 최근 ‘북미지역 유력 바이어사 초청 수출상담회’를 갖고 캐나다 갤러리아 마켓과 700만 달러, 미국 H마트와 1000만 달러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미국 대형유통체인에서 기획·판매한 ‘냉동김밥’이 현지에서 품절사태를 겪을 정도로 북미지역 전역에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원식품들도 덩달아 주목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수출협약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품류는 속초식 명태회냉면과 속초대게딱지장이다. 명태회냉면의 경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수출액 월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도 한국의 매운맛에 매료되면서 하나의 히트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태회냉면은 지난해 28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고 속초대게딱지장 수출액도 20만달러에 달했다. 강원수출은 올해 2개 식품에서 각 50만달러씩 100만달러의 수출성과를 목표로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춘천지역 대표 식품인 닭갈비와 막국수는 항공사 기내식으로 납품돼 해외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최덕진 대한항공 C&D 대표는 22일 오전 시청에서 ‘춘천 지역먹거리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측은 춘천닭갈비와 막국수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활용한 기내식 메뉴를 개발하고 미식도시 춘천의 이미지가 결합된 기내식을 제공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K-푸드’의 열풍에 힘입어 강원지역 면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가 발표한 4월 수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내 면류 수출액은 324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0.1% 증가했다. 미국에만 972만달러가 수출돼 같은기간 66.7% 늘었고 네덜란드(205만 달러), 태국(204만 달러), 캐나다(180만 달러), 영국(159만 달러), 중국(145만 달러) 등 수출국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김호석


강원도와 23개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설립한 도내 농수산식품 전문 수출기업인 ‘강원수출’은 올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속초식 명태회냉면과 속초대게딱지장 1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속초식 명태회냉면, 속초대게딱지장, 기내식으로 납품될 예정인 춘천닭갈비, 막국수. 사진제공=강원수출·본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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