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 미끼로 ‘이커머스 피싱’ 기승…예방책은?
[앵커]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 사기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금융 범죄를 하는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매 후기를 쓰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짜 쇼핑몰로 유인한 뒤 결제하게 만드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로 전송된 문자메시지.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고수익 부업이라며 SNS로 상담을 유도합니다.
대화를 시도해 봤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고 후기를 쓰면 결제액의 10%를 수익으로 돌려준다며, 한 쇼핑몰의 주소를 보내줍니다.
실제 물건은 오가지 않고 3만 원을 결제하면 3만 3천 원을 다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돈을 뜯어내기 위한 가짜 쇼핑몰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에 이 모 씨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 "리뷰 이벤트 하면 된다. 실제로 제 계좌로 수익금 포함해서 일단 인출 가능하도록 돈이 들어왔어요."]
범죄 조직은 의심을 없애기 위해 처음 몇 번 수익을 정산해줬고, 이후 더 많은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 "저는 피해 금액이 한 1억 1,000만 원 정도 되거든요. 그때 막 급하게 하다 보니까 카드론 대출 이런 걸로 제가 했거든요."]
이 같은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 피해는 최근 1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피해 신고만 14배에 달했고, 피해 금액은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결제금액의 10% 수익을 약속하며, 가짜 쇼핑몰로 유인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범죄조직들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추적조차 쉽지 않습니다.
[정지연/서울시전자거래센터장 :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하면서 금액을 요구하는 곳이 있다고 하면 그런 것들은 의심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대신 계좌 이체만 요구하는 쇼핑몰 사이트는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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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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