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몰라 친구집서 잔다”...‘붕괴 공포’ 연세대 기숙사 21일 정밀 점검

지혜진 기자(ji.hyejin@mk.co.kr) 2024. 5. 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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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 사이에서 '기숙사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학교 측이 정밀 점검에 나섰다.

연세대는 21일 오전부터 안전진단 전문업체를 통해 교내 기숙사 '우정원' 내부 정밀 점검을 시작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정밀 점검 결과를 공지할 방침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우정원에 거주하는 학우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학교 본부와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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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대문구 20일 점검서
“육안상 붕괴 이상 징후 없어”
연세대, 21일 직접 정밀 점검
연세대 기숙사 ‘우정원’의 건물 지하 1층 셀프키친(주방)의 바닥이 들뜨며 건물 붕괴 우려까지 확대됐다. [지혜진 기자]
연세대 학생들 사이에서 ‘기숙사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학교 측이 정밀 점검에 나섰다.

연세대는 21일 오전부터 안전진단 전문업체를 통해 교내 기숙사 ‘우정원’ 내부 정밀 점검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학내 커뮤니티에서 냉장고가 기울어진 모습의 사진이 공유되는 등 기숙사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이 확산한 지 사흘만이다.

업체는 문제가 된 지하 1층 셀프키친의 바닥 슬래브 상태를 비롯해 외부 건물 기울기 등 건물 전체를 살펴볼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점검 종료 시점은 점검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정밀 점검 결과를 공지할 방침이다.

연세대 우정원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 서울시 주택정책실과 서대문구 건축과는 구조기술사 외부 자문위원을 대동해 우정원 합동점검에 나섰지만 붕괴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문가들과 점검한 결과 육안상 건물 변형이나 붕괴에 대한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타일과 타일 사이의 간격이 좁을 경우 온도차에 의해 팽창 및 수축하며 타일이 솟아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기숙사 붕괴 우려 게시글. [사진 출처 = 연세대 에브리타임 갈무리]
하지만 학생들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우정원에서 지내는 음대생 이 모씨(21)는 “여러 참사를 겪다 보니 안전은 철저히 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점검을 해서 다행이고, 혹시 몰라 며칠 간은 홍대 친구 집에서 통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우정원에 거주하는 학우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학교 본부와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기숙사 중 하나인 우정원은 2014년 준공한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6600㎡ 규모의 철근콘크리트건물이다. 설계 및 감리, 준공 이후 안전 관리 등은 연세대 측이 맡고 국내 한 건설사가 시공해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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