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월호 분향소에 불지른 60대…“종교시설인 줄 알았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5. 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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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북 전주의 세월호 분향소에 불을 지른 6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화범은 혐의를 시인하면서 세월호 분향소를 종교시설인 줄 알았다는 등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 라이터로 불을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종교시설인 줄 알고 불을 질렀다"고 방화 혐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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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텐트 등이 타 18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진은 불에 탄 분향소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경찰이 전북 전주의 세월호 분향소에 불을 지른 6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화범은 혐의를 시인하면서 세월호 분향소를 종교시설인 줄 알았다는 등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 라이터로 불을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풍남문 광장 인근에서 노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종교시설인 줄 알고 불을 질렀다”고 방화 혐의를 시인했다.

A씨는 “종교 때문에 가정이 파탄이 났는데, 세월호 천막을 보니까 그 종교 생각이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날 오후 추가 조사를 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구속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세월호 분향소는 참사 4개월 뒤인 2014년 8월께 마련됐다. 이후 세월호 관련 활동가들에 의해 한 차례 자진 철거됐다가 세월호 4주기에 재설치돼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분향소 지킴이 측은 화재 직후 불에 탄 천막과 영정 등을 교체한 뒤 수일 내에 분향소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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