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육 장해 확산…“농업 특별 재난 선포해야”
[KBS 광주] [앵커]
수확을 앞둔 양파가 말라 죽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산자 단체에서는 잦은 강우와 고온, 일조량 부족 등으로 양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병해도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에 농업 특별 재난 선포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있는 무안의 양파밭입니다.
양파 알뿌리가 성장하기 위해서 한창 광합성을 해야 할 시기지만 잎이 까맣게 말라버렸습니다.
최근 잦은 비와 고온으로 양파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잎마름병 등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상품성 있는 양파를 찾아 볼 수 없어 농민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춘영/양파 재배 농민 : "이건 상품성이 없어요. 농협에서도 (구매해서) 지금 저장해야 하는데 상품 가치가 없으니까 저장을 안 하는 상태고…."]
전라남도는 이상 기후로 양파 생육 장해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전남지역 강수량은 평년보다 2백 밀리미터가 많았고 일조 시간은 4백 시간이 더 적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상 기후로 무안과 신안 등 양파 주산지 천 4백여 헥타르에서 생육 장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수확량도 26%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생산자단체에서는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에 농업 특별 재난 선포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송자/전국여성농민회 광주전남연합회장 : "재해를 인정하고 특별 재난을 선포해 농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하고 재해 대책을 즉각 수립하여 실행하라."]
최근 마늘의 2차 생장, 이른바 '벌마늘' 현상과 양파 생육 장해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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